한라산 구상나무 개화주기 3년 첫 확인 ... 올해 평균 106개 암꽃 개화

  • 등록 2025.07.14 10: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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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세계유산본부, 4년간 현장조사 … 윗세오름·방애오름 개화주기 뚜렷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구상나무 자생지 현장조사를 통해 최근 4년간 구상나무 암꽃 개화상황을 조사한 결과, 개화주기가 3년으로 처음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2022년에는 암꽃(암구화수)이 구상나무 한 그루에 평균 120.0개가 달렸다. 2023년에는 평균 8.8개, 2024년에는 평균 13.9개가 확인됐다. 올해는 평균 106.4개의 암꽃이 개화해 3년 주기 패턴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윗세오름과 방애오름에서 개화주기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윗세오름은 2022년 120.6개, 2023년 4.0개, 2024년 37.8개, 2025년 129.6개로, 방애오름은 2022년 117.0개, 2023년 36.6개, 2024년 10.8개, 2025년 123.8개로 그루당 평균 개화상황의 주기를 보였다.

 

반면 영실지역(2022년 94.6개, 2023년 11.4개, 2024년 25.2개, 2025년 44.6개)과 큰두레왓지역(2022년 163.2개, 2023년 5.4개, 2024년 9.8개, 2025년 45.0개)은 그루당 평균 개화주기가 다른 지역과 차이를 보였다.

 

개화하지 않은 구상나무 비율은 2022년 25%, 2023년 52%, 2024년 39%, 올해는 10%로 조사됐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한라산 영실, 성판악, 왕관릉, 방애오름, 윗세오름, 백록샘, 큰두레왓 등 7개 지역 10곳에 식생·환경변화 조사를 위해 고정 조사구를 구축했다. 100그루 구상나무를 조사목으로 선정해 2022년부터 개화 및 결실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기후변화 등으로 개체수와 면적이 감소하는 구상나무의 지속적인 현지 내·외 보전을 위해서는 구상나무의 종자결실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다.

 

구상나무 개화주기와 더불어 종자결실, 충실율 및 발아율이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연구와 구과해충 발생율 및 피해율 조사도 함께 수행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는 한라산 구상나무의 보전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2017년부터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구상나무 데이터베이스(DB) 구축 및 구과결실 주기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양은희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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