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추진 중인 유연근무제가 본격적으로 정착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청의 외부 전경이다. [제이누리 DB]](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30/art_17530638316748_89b68d.jpg?iqs=0.5418310771314782)
제주도 공직사회의 유연근무제 활용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율출퇴근제와 주 4.5일제, 원격근무 등 다양한 근무 형태가 확산되며 공직 내 근무문화 변화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청 공직자들의 유연근무 운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 모두 9928건의 유연근무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550건)보다 2.8배 늘어난 수치다.
유형별로는 시차출퇴근제가 2855건에서 7901건으로 대폭 늘며 전체 유연근무 중 80% 이상을 차지해 가장 많이 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주 4.5일 형태의 근무시간선택제는 521건에서 1193건으로 재택근무나 '어나더오피스' 등의 원격근무는 174건에서 834건으로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도는 유연근무제 정착을 위해 부서장들의 솔선수범, 직원 참여 독려, 상시 홍보와 수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원격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 1월부터 클라우드 컴퓨터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재택 또는 어나더오피스 근무자는 개인용 PC나 노트북을 활용해 보안이 확보된 상태에서 장소 제한 없이 행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도는 유연근무제가 공직사회의 근무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7월 도입한 주 4.5일 근무제 ‘13시의 금요일’은 최근 정부 차원의 주 4.5일제 확대 논의와 맞물리며 향후 공직문화 혁신을 선도할 수 있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유연근무제를 통해 형성된 밝고 건강한 조직의 에너지가 도민의 삶을 위한 질 높은 행정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조직문화 혁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