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출처=기상청]](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30/art_17532331393829_caca89.jpg?iqs=0.746595677399484)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다. 이번 태풍은 제주도에 직접적인 폭우보다는 고온다습한 공기를 몰고 와 폭염을 강화시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3호 열대저압부는 지난 22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약 960㎞ 해상에서 발생해 이날 오후 태풍 '프란시스코'로 발달할 전망이다.
이 태풍은 시속 10㎞ 내외로 느리게 북서진하며 오는 25일 오후 대만 북동쪽 해상을 지나 26일에는 중국 상하이 인근 내륙에서 세력이 약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현재 예상 경로대로라면 태풍은 제주도를 비롯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태풍이 몰고 오는 열대 수증기가 겹칠 경우 제주 지역의 폭염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3일엔 제주 남쪽 해상에서 지나간 열대저압부의 영향으로 한 차례 강한 비가 내린 뒤 극심한 더위가 다소 누그러든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태풍이 육지와 거리를 둔 채 북서진할 가능성이 커 비보다는 한층 더 높은 습도와 체감온도를 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수면 온도가 높은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열대 대류가 매우 활발한 상태"라며 "프란시스코 외에도 추가적인 열대저압부 발생 가능성이 있어 주 중반 이후 날씨 변동성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주도는 열대야와 폭염이 동시에 나타나며 낮 최고기온이 연일 33도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폭염이 당분간 이어지거나 한층 더 강해질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