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이 23일 제주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신설·전환 특성화고 및 학생 맞춤형 직업교육체제 구축'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있다. [제주도교육청 제공]](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730/art_17532568287779_6c5f19.jpg?iqs=0.4002268218061855)
제주에 신설 예정인 가칭 '제주미래산업고'에 글로벌조리학과, 스마트농업학과, IoT디자인과 등을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제주도교육청은 23일 제주대 경상대학 중강당에서 제주한라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신설·전환 특성화고 및 학생 맞춤형 직업교육체제 구축'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었다.
용역단은 이날 신설 예정인 제주미래산업고의 학과 구성 1안으로 글로벌조리학과, 스마트농업학과, IoT디자인과, 디지털미디어과를 제안했다.
2안으로는 글로벌조리학과·스마트농업학과·게임개발학과·디지털콘텐츠학과를, 3안으로는 글로벌 조리학과·스마트농업학과·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각각 제시했다.
현재 일반고이면서 전면 특성화고 전환 이야기가 나오는 성산고에 대해서는 1안으로 스마트운항학과, 해양바이오학과, 해양레포츠학과, 해양식품조리학과를 제안했다. 2안으로는 스마트운항학과·카페베이커리학과·해양바이오학과를, 3안으로는 해양모빌리티학과·해양비즈니스학과를 각각 건의했다.
성산고는 현재 일반과 2개 반과 해양산업과라는 특성화과 2개 반으로 구성됐다.
용역단은 제주도의 산업구조를 보면 관광업 중심의 3차 산업, 농림어업 중심의 1차 산업이 강세지만 2차 산업인 제조업은 취약하면서도 재생에너지 및 공공서비스 분야가 부각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산업구조를 반영한 특성화고 신설 및 전환이 요구되므로 기후 변화에 따른 1·3차 산업의 변화를 선도하고, 기존 산업구조에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또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제주도 전체 특성화고 학과의 중복을 피하고, 특성화 학교 간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존 학과 간 벽을 허물 수 있는 학과 내 세부 전공 코스형이나 학과 간 융합형 및 부전공 이수형 등을 통해 다양한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줌으로써 진로의 다양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용역단은 도교육청에 미래산업 핵심 인재 육성 플랫폼인 가칭 '미래직업지원센터'를 구축해 운영하고, 특성화고 졸업생이 특성화 분야 대학에 갈 수 있게 교육과정을 편성해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연구용역에서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지역 사회 의견을 수렴해 신설 및 전환 특성화의 학과 편성과 시행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제주에서는 현재 특성화고인 제주고와 제주여자상업고가 2027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할 예정이다. 일반고이면서도 특성화과를 운영 중인 제주중앙고와 영주고는 전면 일반고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