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3개 한꺼번에 북상 … 제주도, 폭염 해소 아닌 '가열' 우려

  • 등록 2025.07.25 09: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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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호 태풍 잇따라 발생 … 직접 영향 없어도 북태평양고기압 밀어올려

 

제7호부터 9호까지 태풍이 잇따라 발생해 북상하고 있다. 이들 태풍이 제주도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오히려 무더위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9호 태풍 '크로사'는 지난 24일 낮 12시 괌 북서쪽 약 200㎞ 해상에서 발생해 시속 65㎞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이 태풍은 오는 29일 오후쯤 강도 '강' 수준으로 발달해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1010㎞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 23일 밤 9시에 발생한 제8호 태풍 '꼬마이'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약 310㎞ 해상을 지나고 있다. 이날 새벽을 기점으로 태풍의 강도는 '중'에서 다소 약화됐다. 오는 26일 오후에는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인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7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지난 23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발생해 현재 서쪽으로 방향을 틀며 북상 중이다. 오는 26일 새벽 타이완 타이베이 북쪽 약 160㎞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현재 세 태풍 모두 제주도와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기압계 변화에 따라 경로는 달라질 수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한편, 제주도 전역에도 태풍의 간접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을 전후해 제주 해안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남쪽 먼바다를 중심으로 풍랑특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진로에 따라 강풍과 높은 파도가 일 수 있으니 해상 활동에 각별히 유의해달라"며 "특히 해안가나 방파제 접근은 자제하고, 선박은 미리 안전 조치를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연안지역 점검과 안전시설물 사전 정비에 나섰다.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재난 문자 발송과 함께 기상 특보에 대한 실시간 안내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해수욕장, 마을 어항, 낚시 명소 등 인파가 몰리는 곳에 대해서는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필요시 임시 통제에 들어갈 방침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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