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삼다수, 광동제약이 다시 품었다 … 유통권 4년 연장

  • 등록 2025.07.30 15:3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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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사 경쟁 뚫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 전체 매출 3분의 1 지켜

 

제주삼다수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광동제약이 그 권한을 지켰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위탁판매 계약을 연장하게 됐다. 이로써 광동제약은 주요 매출원인 삼다수 판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게 됐다.

 

30일 제주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삼다수 위탁판매 입찰에서 광동제약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개발공사는 지난 24일까지 입찰 접수를 진행했고, 이후 평가 절차를 거쳐 이날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했다.

 

이번 입찰은 기존 계약 만료에 따른 새 위탁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로 광동제약을 포함해 식품·제약업계를 아우른 11개 업체가 참여하며 치여한 경쟁이 펼쳐졌다. 빙그레, 웅진식품 등 주요 식품업체뿐 아니라 자체 생수 브랜드를 보유한 풀무원, 사업 다각화를 모색 중인 동화약품 등도 참여했다.

 

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생수 시장 규모는 약 3조176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6% 증가했다. 시장 규모는 10년 전과 비교해 5배 넘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업권 연장계약에 따라 내년부터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 유통도 개발공사 직판 체제에서 광동제약으로 넘어간다. 편의점과 하나로마트, 도소매대리점을 포함하게 돼 삼다수 유통물량의 90%를 광동제약이 맡게 된다. 개발공사는 제주도내 유통만 맡는다.

 

이에 따라 광동제약은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 및 온라인 유통채널을 포함하는 형태로 확대돼 매출액은 기존보다 약 1000억원 규모가 늘어난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삼다수의 첫 유통판권은 농심이 맡아왔다. 1998년 출시 후 14년간 판권을 이어오다 2013년 광동제약으로 판권이 넘어갔다. 광동제약은 2021년 이후 LG생활건강이 철수하면서 소매와 비소매 유통을 모두 담당하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도 그간의 유통 경험과 시장 대응 역량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광동제약은 삼다수 유통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기준 개별재무제표상 총매출 9748억원 중 삼다수 유통 매출은 3196억원으로 약 33%를 차지한다. 이번 유통권 연장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삼다수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향후 계약 만료 시점마다 리스크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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