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광로 버스전용차로, 8월부터 본격 단속 … 현장 혼선 여전

  • 등록 2025.07.31 14:49:28
크게보기

좌회전·유턴 구간 혼란 지속, 일부 구간 개선 필요성 제기 ... "문제 구간 홍보 강화"

 

제주 서광로 중앙버스전용차로에 대한 본격적인 단속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도로 구조 변경에 대한 운전자들의 혼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5월 9일부터 운영 중인 해당 구간에 대해 6월과 7월 두 달간 계도기간을 거친 뒤 다음달 1일부터 무인 단속카메라를 통해 본격적인 단속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단속 구간은 신제주 입구 교차로부터 광양사거리까지 약 3.1㎞다. 대형버스와 택시 등을 제외한 일반 차량은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없다.

 

제주형 BRT 고급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가 폐지되고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도입된 해당 구간은 개통 이후 일부 구간에서 운전자 혼선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좌회전과 유턴 방식이 변경된 데 따른 혼란이 대표적이다.

 

기존에는 1차선에서 좌회전 및 유턴을 하는 방식이었지만 중앙차로 설치 이후 2차선 이용 방식으로 바뀌면서 일부 운전자들이 기존 방식대로 1차선으로 진입하거나 버스전용차로를 침범하는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계도기간 중 현수막과 안내표지 설치, 계도장 발송 등을 통해 이용자 안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 흐름이 많은 시간대에 노면표시 및 표지판 인지가 어려워 혼선을 겪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제주도 교통항공국 관계자는 "도민의 경우 어느 정도 새로운 시스템에 적응하고 있으나 관광객이나 초행길 운전자의 경우 안내 부족으로 전용차로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며 "좌회전 및 유턴 방식에 대한 홍보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일부 구간에서는 좌회전 대기 차량이 2차선에 길게 늘어서면서 전체 차로 흐름을 방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도령로에서 서광로로 진입하는 구간은 직진 차로에서 출발한 차량이 전용차로에 바로 접어드는 구조여서 의도치 않은 전용차로 진입이나 급차선 변경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우려된다.

 

한편, 이 같은 문제점은 지난 달 10일 열린 '제주형 BRT 고급화사업 전문가 토론회'에서도 논의된 바 있다. 2차 전문가 토론회는 31일 열린다.

 

김영길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제주형 BRT 고급화사업은 교통 인프라 확장을 넘어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전환점"이라며 "전문가와 도민 의견을 수렴해 편리하고 안전한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