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도 떠났다 … 경영 최하위 제주에너지공사, 적자·노후설비 '이중고'

  • 등록 2025.08.08 09: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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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에서 27억 적자 전환, 풍력 효율 하락·수선비 부담 가중 ... 그린수소 사업 가격 경쟁력 부족

 

제주에너지공사가 실적 부진으로 행정안전부의 경영진단 대상에 오르면서 조직 쇄신 압박에 직면했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제주에너지공사는 올해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라' 등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이 임기 만료를 두 달여 앞두고 사직서를 제출해 사장직이 공석이 됐다.

 

행안부는 교수, 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진단반을 파견해 연말까지 인사조치, 사업 축소, 제도 개선 등 개선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장 연봉 삭감 등 추가 조치도 가능하다.

 

제주에너지공사는 2022년 6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인건비와 시설 유지비 증가, 수익성 하락으로 지난해에는 27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핵심 사업인 풍력발전 설비는 대부분 2000~2015년에 설치돼 노후화가 진행 중이다. 매년 20억원 이상 수선유지비가 투입되고 있다.

 

발전 효율도 떨어지고 있다. 총출력 가능량 대비 실제 출력 비율은 2021년 19.42%에서 지난해 17.13%로 감소했고, 전력 판매단가(SMP) 하락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신사업인 그린수소 부문은 지난해 제주시 구좌읍의 3.3㎿ 생산설비를 통해 3만753㎏을 생산, 약 8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생산 단가가 높아 도가 웃돈을 주고 매입한 뒤 버스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 판매는 가격 경쟁력 부족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제주에너지공사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과 자산관리 고도화,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영 정상화를 목표로 신임 사장 공모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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