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로 들어가고 있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윤모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교단 현안 관련 청탁과 함께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을 받은 뒤 이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834/art_175558377496_1916e9.jpg?iqs=0.11557976822556637)
김건희 여사 관련 여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9일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한 첫 소환조사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오후 언론 브리핑에서 "청탁 의혹 사건과 관련해 전성배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전날 조사에서 전씨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 우려가 크고, 주거지가 여러 차례 변경된 점을 볼 때 도망 우려도 있다고 판단했다.
전씨는 2022년 4∼8월께 통일교 측으로부터 '김건희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과 교단 현안 청탁을 받은 후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해준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전씨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구속기소)씨로부터 물품과 청탁성 요구를 받은 적은 있지만 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하진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전날 특검팀의 첫 소환조사에서도 이런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관련자들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공천 관련 청탁을 김 여사 등에게 전달해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전씨와 윤씨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국회 내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짐을 챙겨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로 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총회 직후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인들의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발부받은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대비해 철야 비상대기에 들어가기로 했다. 송 비대위원장도 집무실을 당사로 옮기고 철야 비상대기에 들어갔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834/art_17555837582896_2fc61b.jpg?iqs=0.2634404113882548)
특검팀은 이날 오전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증거은닉 혐의로 설계 용역업체 사무실과 직원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윤석열 정부가 양평고속도로 종점을 김 여사 일가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바꿔 특혜를 주려 했다는 내용이다.
특검팀은 지난달 14일 국토교통부와 용역업체를 한 차례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한편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해 이기훈 웰바이오텍 회장(겸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해 국가수사본부에 긴급 공개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그림자 실세'로 지목된 이기훈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한 뒤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