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가라더니 일방 취소" … 괌 노선 제주항공편 결항에 소비자 분통

  • 등록 2025.08.27 16:13:18
크게보기

호텔·렌터카 이미 예약한 승객들 피해 눈덩이 … '사업계획 변경' 해명에 집단 소송 준비

 

제주항공이 동계기간 인천~괌 노선 운항을 전면 취소하면서 소비자 불만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6월 말 특가로 판매된 국제선 항공권까지 대거 결항 처리돼 피해 소비자들은 이미 예약한 호텔·렌터카·투어 취소가 불가능하거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며 항의에 나섰다.

 

27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오는 10월 26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예정된 인천~괌 노선이 사업계획 변경으로 결항된다. 항공사는 문자메시지와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순차적으로 이를 통보하며 환불 및 일정 변경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이 입는 피해를 보상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소비자는 "찜특가로 힘들게 예약했는데 항공사 사정으로 일방 취소됐다"며 "호텔과 렌터카는 환불이 불가해 손실을 떠안게 됐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동일 날짜 항공권을 더 비싼 가격에 다시 사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국 피해는 소비자 몫"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제주항공 측은 "고객들에게 1차 안내를 마쳤고 대체편 안내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진에어나 대한항공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사업계획 변경'이라는 불명확한 사유로 장기간 노선을 대량 결항한 것은 무책임하다며 집단 피해구제 신청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달러 기조 속에 대한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 등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괌 노선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조건으로 인천~괌 노선 공급 좌석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에서 저비용항공사들이 적자 노선을 더는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특가 항공권은 가격 경쟁력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만큼 결항에 따른 실질적 보상 대책이 없으면 브랜드 신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 저작권자 © 제이누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추천 반대
추천
1명
100%
반대
0명
0%

총 1명 참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원노형5길 28(엘리시아아파트 상가빌딩 6층) | 전화 : 064)748-3883 | 팩스 : 064)748-3882 사업자등록번호 : 616-81-88659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제주 아-01032 | 등록년월일 : 2011.9.16 | ISSN : 2636-0071 제호 : 제이누리 2011년 11월2일 창간 | 발행/편집인 : 양성철 | 청소년보호책임자 : 양성철 본지는 인터넷신문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1 제이앤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nuri@jnuri.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