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서 모자 숨진 채 발견 … 경찰 수사 착수

  • 등록 2025.09.10 10: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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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유서 추정 메모 발견 ... 지자체 위기가구 점검 나서

 

제주 한 주택에서 40대 어머니와 초등학생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7시 30분 제주시 삼도동 한 주택에서 40대 여성 A씨와 7살 아들 B군이 숨져 있는 것을 아이 돌봄 도우미가 발견했다. 도우미는 즉시 남편에게 알렸고, 남편이 119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구조대는 현장에서 유서로 보이는 메모를 확보했다. 경찰은 A씨가 아들을 살해한 뒤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과거 우울증 치료 이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생활고나 가정불화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제주시 주민복지과와 각 읍·면·동 주민센터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위기가구 현황을 점검하고, 유선 연락을 통한 긴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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