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이 마약 수사 전담팀을 두지 않아 대응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연합뉴스]](http://www.jnuri.net/data/photos/20250938/art_17579840658572_9f8999.jpg?iqs=0.42155913357664676)
제주경찰청이 마약 수사 전담팀을 두지 않아 대응 공백이 우려된다.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마약 범죄가 급증하고, 온라인 거래가 전체의 절반에 이를 만큼 빠르게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대덕구)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마약류 단속 현황'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검거된 마약사범은 7998명으로 이 중 온라인 거래가 47.9%를 차지했다. 불과 3년 전인 2021년(24%)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연령별로는 20대(33.5%)와 30대(22.6%)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텔레그램·다크웹·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비대면 유통·소비 방식이 빠르게 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박 의원은 "전북·제주·경북·울산·강원·충북·충남·대전·대구·세종·전남·광주 등 전국 12개 시·도 경찰청은 여전히 일선 경찰서에 마약 수사 전담팀이 없어 사실상 지역 단위 대응이 공백 상태"라고 지적했다.
제주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도내에서 검거된 마약사범은 151명으로 2022년 104명보다 45.2% 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44명으로 가장 많았고, 20대 43명, 50대 27명, 30대 20명, 10대도 7명이 포함됐다.
실제 지난해 7월에는 제주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다투던 20대 여성 2명이 경찰에 신고됐다가 마약 구매 대금을 둘러싼 갈등과 투약 사실이 드러나 입건되기도 했다. 연령과 상황을 가리지 않고 마약 범죄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박 의원은 "마약 범죄가 사회 전반으로 깊숙이 퍼지고 있다"며 "온라인 감시 시스템 강화와 수사관 증원 등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