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제주 개점설 또 불거졌지만 … 현실은 '불투명'

  • 등록 2025.09.24 14: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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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 개점설 확산 … 공사비 상승·수익성 부족에 사업 난항

 

외국인 투자기업 람정제주개발이 추진 중인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의 제주 개점이 다시 도민 사회의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개점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24일 제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언론에 따르면 코스트코가 국내 점포 확장을 가속화하면서 평택점 개점에 이어 익산·청주 신규 출점을 확정했고, 내년 상반기 제주 개점도 추진 중이다. 이에 도민들 사이에서는 "무산된 줄 알았는데 반가운 소식"이라는 환영론과 "행정 절차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이 아니다"라는 반론이 엇갈렸다.

 

유통업계 일각에서는 제주도의 상황을 두고 아쉬움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창고형 마트의 인기는 여전히 높고, 전국적으로 입점을 원하는 지자체가 줄을 서 있는 상황인데 제주도는 되레 호재를 놓치고 있다"며 "관광객 기반과 물류 여건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데 사업 추진 동력이 꺾이는 점이 의아하다"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 특성상 지역 상권과의 충돌은 불가피하다"며 "지속가능한 유통 환경을 위해선 단순한 유치 논리보다 도민 사회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람정제주개발은 2023년 8월 22일 코스트코코리아와 기본협약을 체결하며 제주신화역사공원 부지 내 코스트코 입점을 공식화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코스트코코리아가 사업성 재검토를 선언하면서 내년 상반기 개점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초기 예상보다 30~40% 오른 공사비와 인구 감소, 관광객 수 정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주된 이유였다.

 

그럼에도 람정제주개발은 현재까지 코스트코코리아와 협상을 이어가며 사업성 보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만 지역 상권과 농협 하나로마트 등의 반발도 넘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설령 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건축물 착공과 인허가 절차에 시간이 소요돼 내년 개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는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지만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제주와 함께 가는 방향에서 추진할 것이며 지역사회의 손가락질을 받으며 강행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현재 코스트코는 전국에 20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와 호남·강원권에는 매장이 없다. 호남권의 경우 전북 익산시가 지자체 차원에서 TF를 꾸려 유치에 나서면서 내년 개점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김영호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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