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국내에 들어오는 미국산 만다린에 무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수입 물량이 급증하면서 제주 농민단체들이 정부와 제주도에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2012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미국산 만다린의 수입 관세율을 당시 144%에서 매년 9.6%씩 단계적으로 인하하기로 해 올해 기준 수입 관세가 없어졌다.
미국산 만다린의 관세율 인하로 가격이 낮아지면서 수입 물량도 매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미국산 만다린 수입 물량은 2017년 0.1t, 2018년 8.3t, 2019년 152.1t, 2020년 511.8t, 2021년 728.5t 등이다.
이후 관세율이 20% 미만으로 낮아진 2024년 3099.3t, 관세율이 9.5%인 지난해에는 7619t이 수입됐다. 무관세가 적용된 올해의 경우 1만6000t의 미국산 만다린 수입이 목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산 만다린은 주로 1∼6월 국내 판매가 이뤄진다. 이 시기 유통이 겹치는 제주 만감류의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산 만감류 가운데 한라봉과 레드향은 1월부터 5월까지 출하되고, 카라향은 4월 중순에 출하가 이뤄진다. 일부 하우스 재배 감귤의 출하는 5월부터 시작된다.
제주감귤연합회와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서귀포농민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 제주녹색당 등은 성명을 내 "지금 제주 감귤산업은 절체절명의 기로에 놓여 있다"며 정부와 도에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농민단체는 수입산 감귤류 실태조사를 통한 대응 방안 연구를 통해 출하 시기 다변화, 품질 향상, 소비자 수요를 고려한 품종 개발, 인지도 확보 전략 등의 종합 검토를 제안했다.
제주도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시장 주도권 선점, 고품질 중심의 생산 체계 전환, 데이터 기반 수급 및 가격 관리 강화 등 3대 전략을 중심으로 미국산 만다린 무관세에 대응하기로 했다.
제주산 만감류 출하 시기를 중심으로 홍보 활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온라인 유통 플랫폼 내 제주감귤 전용관 운영을 확대하며 고향사랑기부제와 연계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설 명절 등 프리미엄 선물용 시장을 중심으로 유통 전략을 고도화하고 산지 직송·신선 배송 체계를 개선해 제주 감귤의 품질 가치를 홍보할 계획이다.
또 민관 합동 수급관리 협의체를 운영해 산지 출하와 유통 동향을 상시 점검하고, FTA 피해보전직불금제 기간 연장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국회와 정부에 지속해 건의할 계획이다.
만다린은 감귤류의 한 종류로, 껍질이 얇은 특징이 있다. 제주산 온주밀감과 만감류인 진지향과 비슷하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