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 혼전 속 반격 나선 문성유 "구태 정치"

  • 등록 2026.03.30 14: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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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 문자·관권 의혹 직격 ... “도민 이름으로 심판”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힘 문성유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민주당 내부 갈등을 정면 겨냥하며 반격에 나섰다. 민주당 경선이 비방 논란과 관권선거 의혹 등으로 혼탁해지자 문 후보가 틈새 공략에 나서며 존재감 확대를 시도하는 모습이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은 오영훈 제주지사, 문대림 국회의원(제주시 갑), 위성곤 국회의원(서귀포시)의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문대림 의원 측의 비방 문자 발송 논란과 오영훈 지사를 둘러싼 정무라인 공무원 선거 개입 의혹이 잇따르면서 경선이 정책 경쟁보다 갈등 구도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민의힘 문성유 예비후보는 지난 28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경선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문 후보는 “지금 제주 정치는 타락했다”며 “도지사라는 자리가 특정 정파의 선거 도구로 전락했고, 도민의 휴대전화는 정체불명의 비방 문자로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 경선판에서 벌어지는 진흙탕 싸움을 지켜보는 도민들의 가슴에는 분노와 수치심만 남았다”며 “도민의 이름으로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오영훈 제주지사를 겨냥해 “현직 정무직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개입했다는 관권선거 의혹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며 “측근 몇 명의 사직서로 꼬리 자르기를 한다고 해서 진실이 가려지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도정 마비와 민주주의 훼손에 대해 도민 앞에 직접 나서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대림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도민들을 혼란에 빠뜨린 괴문자의 발신지가 문 후보 측 실무진으로 밝혀졌다”며 “정체불명의 문자로 상대를 헐뜯고 가족까지 공격하는 행태가 도지사 후보로서의 품격이냐”고 지적했다.

 

또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증거가 나오자 뒤늦게 사과하는 모습은 제주 정치를 과거로 퇴보시키는 구태 정치”라며 민주당 중앙당의 공식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문 후보는 “제주는 민주당의 전유물도, 권력 다툼의 놀이터도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제주 정치를 타락시킨 후보들의 일탈에 대해 도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경선 갈등이 심화될수록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 강세 지역인 제주에서도 경선 과정의 갈등이 이어질 경우 본선 경쟁 구도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이 과열될수록 국민의힘 후보가 틈새를 파고들 여지가 커진다”며 “문성유 후보가 민주당 내부 갈등 국면을 활용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이 혼전 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의힘 문성유 예비후보가 민주당 갈등을 집중 공략하며 반격에 나서고 있어 제주도지사 선거 판세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이기택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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