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지사 경선 합동연설 ... 모두 "내가 제주미래 적임자"

  • 등록 2026.04.06 16:3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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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림 "민생회복"·위성곤 "산업전환"·오영훈 "성과완성" ... 감점 변수 속 3파전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3자 경선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위성곤 국회의원과 오영훈 제주지사, 문대림 국회의원(기호순)은 6일 민주당 중앙당 당사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각각 정책과 비전을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연설회는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되는 본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핵심 메시지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첫 공식 무대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세 후보는 서로 다른 정책 방향과 강점을 내세우며 ‘제주 미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문대림 후보는 ‘민생 회복과 도민 주권’을 핵심 메시지로 내세웠다. 문 후보는 “지금 제주는 민생의 토대가 무너지고 있다”며 “검증된 실력으로 낡은 행정 편의주의를 끝내고 과감한 개혁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취임 즉시 5000억 원 규모의 민생 회복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지방채 발행이 아닌 사업 구조조정과 초과 세수를 활용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이 키움 안심 프로젝트를 통해 18년간 아이 1명당 약 1억 1300만 원을 지원하고, 청년 5대 패스와 4050 버팀목 패키지, 60세 이상 기본 사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1조 5000억 원 규모의 도민 성장 펀드 조성과 공공 주도 풍력 1GW 개발을 통해 연간 1000억 원을 도민에게 환원하는 ‘도민 체감형 경제’ 구상도 제시했다. 문 후보는 G20 정상회의 유치와 중입자암치료센터, K팝 아레나 등을 추진해 제주를 글로벌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두 번째로 연설에 나선 위성곤 후보는 ‘국정 설계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제주 산업 구조 전환을 강조했다. 위 후보는 “제주가 변화보다는 관리에 머무르고 있다”며 “국정 과제 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의 미래 산업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위 후보는 4개 과학기술원 연합 캠퍼스와 국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통해 첨단 산업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과학 인재를 제주로 유치하고 연구·창업·산업이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또 10GW 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대기업과 직접 협상을 통해 전력 판매 구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수익을 도민에게 배당하는 에너지 기본소득 체계도 함께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바닷길을 도로로 인정하는 ‘물류등가제’를 추진해 도민 물류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정책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연설에 나선 오영훈 후보는 ‘성과와 안정성’을 앞세워 재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지난 4년 동안 결과로 답해왔다”며 “이제 설계는 끝났고 완성 단계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4개 과학기술원 연합 캠퍼스를 기반으로 우주항공, 청정에너지, 바이오,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본격 육성하겠다고 제시했다.

 

또 4대보험 연계 일자리 주식회사 설립과 에너지 연금 정책을 통해 기본 일자리와 기본소득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농업 분야 성과도 강조했다. 오 후보는 “전국 최초 농산물 수급관리위원회 설치로 1차 산업 조수입 5조 원 시대를 열었다”며 “과학 기반 농업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 2035년 탄소중립 제주 실현과 2050년 녹색문명 전초기지 구축을 목표로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본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 유권자 50%가 참여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2명을 대상으로 16일부터 18일까지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는 감점 페널티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문대림 후보는 25%, 오영훈 후보는 20% 감점이 적용되며, 위성곤 후보는 감점 없이 경선에 참여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이기택 기자 jnuri@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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