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을 소재로 한 극영화 ‘내 이름은’이 오는 15일 전국 개봉을 앞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단체 관람' 지원사격에 나섰다. 흥행몰이가 예상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5일 서울 지역 영화관에서 영화 ‘내 이름은’ 단체 관람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모집 인원은 대한민국 국민 165명으로 11일 오전 10시부터 12일 정오까지 온라인을 통해 신청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해당 영화에 대해 제주4·3의 비극을 겪은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역사적 상처와 치유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제주4·3의 아픔을 기억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 ‘내 이름은’은 정지영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제주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가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기억을 잃은 어머니와 자신의 이름을 버리고 싶어 하는 아들,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의 약속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제주4·3의 상처가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과정을 개인의 삶과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낸 점이 특징이다.
정지영 감독은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블랙머니’, ‘소년들’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연출해 온 대표적인 사회파 감독으로 이번 작품은 정 감독의 20번째 장편 영화다. 정 감독은 “이름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아직 완전히 치유되지 못한 제주4·3과 닮아 있다”며 역사적 사건을 개인의 삶과 기억의 문제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영화에는 배우 염혜란을 비롯해 유준상, 오지호, 김규리, 박지빈, 신우빈 등이 출연한다. 특히 염혜란은 제주4·3의 상처를 간직한 어머니 역할을 맡아 기억을 찾아가는 과정을 연기한다.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국제 영화계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초청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제주4·3이라는 지역적 역사 경험이 세계 관객에게도 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영화 ‘내 이름은’은 제주4·3 관련 시나리오 공모전 당선작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시민 참여 펀딩에서도 목표액을 크게 웃도는 성과를 기록하는 등 제작 단계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4·3 추념 기간과 개봉 시기가 맞물린 가운데 대통령 단체 관람까지 추진되면서 영화 ‘내 이름은’은 단순한 극영화를 넘어 제주4·3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