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걸린 남편 목 졸라 살해 50대女 입건

  • 등록 2012.07.17 13: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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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부경찰서는 치매에 걸린 남편을 살해한 A씨(55.여)를 살인 혐의로 입건, 조사 중이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전 0시께 제주시 자신의 집에서 남편 B씨(67)가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살해당한 B씨의 시신에서 목 졸림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괴롭힘을 당하던 A씨가 남편을 목욕시키던 중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남편 B씨는 20여 년 전 집을 나간 뒤 노숙생활을 하다 최근 뇌출혈 등으로 몸이 쇠약해진 상태로 집으로 돌아왔으며, 이후 매일 부인을 괴롭혀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남편을 홀로 간호해 왔다’는 내용의 가족들의 탄원서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A씨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김상현 기자 ksh56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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