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씨네아일랜드가 오는 28일 ‘씨네토크쇼 보여줘! 이 영화!’, 그 네 번째 작품으로 영국 린 램지 감독의 ‘케빈에 대하여’ 상영회를 갖는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는 2003년작 라이오넬 슈라이버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스코틀랜드 출신의 여류 감독 린 램지의 작품이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발표되었을 때, 비평가와 관객들은 한 마디 말로 설명 불가능한 긴 여운의 이 영화에 수많은 찬사를 표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케빈에 대하여’는 모성을 모독하듯 아기를 낳기 싫어하는 엄마, 그에 대한 복수라도 하듯 태어나면서부터 엄마와 주변인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을 즐기는 아들, 돌이킬 수 없이 평행선을 달리는 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영화에서 린 램지 감독은 ‘소시오패스와 가족’이라는 사회문제와 심리 스릴러를 결합시킨 원작에서 사회적인 이슈보다는 모자의 실패한 애착관계에 포인트를 두었다.

이번 작품을 추천한 제주영화제 오주연 사무국장은 “올해 제주상영관에서 제주도민 스스로가 다양한 영화를 볼 권리가 있음을 시사하는 제주관객의 힘이 예사롭지 않다”며 “벌써 민간 주도 예술영화전용관 설립 필요성에 대한 서명캠페인에 1,000여명의 제주도민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무료 관람에 익숙한 제주도민들이 예술영화도 관람료를 지불하고 봐야 한다는 반성적 사고의 움직임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28일 오후 7시 프리머스시네마 제주에서 상영되는 이번 영화의 관람료는 일반 7천원이다. 씨네아일랜드 회원인 경우는 3,500원이다.

한편 이번 상영회는 (사)제주씨네아일랜드, (사)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주최하며, 영화진흥위원회, 컴트루통합문화예술교육기획, 프리머스시네마 제주, 다음, JEBS 등이 후원하고 있다.

문의=064-702-1191(제주씨네아일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