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관보 도 농축산국장, 수필가 문단 등단

  • 등록 2012.09.04 10:5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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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신문예 '뒈싸진 바당' '벌태시와 초라니' 신인상 당선

제주도청 강관보 농축산식품국장<사진>이 ‘월간 신문예’ 수필 부문 신인상에 당선됐다.

 

1980년에 창간된 종합 문학지인 월간 신문예는 9월호의 신인상 응모 수필부문 당선작으로 강 국장의 작품「뒈싸진 바다」와 「벌태시와 초라니」두 편을 뽑았다.

 

월간 신문예는 심사평을 통해 “작품을 조용히 응시하며 읽고 있노라면 그의 필력(筆力)이 눈에 보이듯 힘차고 걸쭉하여 맛깔나게 읽히운다”고 평했다.

 

또 “수필에서 해학성은 보증수표처럼 중요한데 재미있게 수필을 쓴다는 것이 화자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모처럼 좋은 작품을 읽고 감동이 큰 만큼 앞으로 좋은 수필로 문단을 빛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뒈싸진 바당」은 ‘뒤집어지는 바다’의 제주 방언으로 태풍으로 뒤집어진 바다는 자연복원 되는데 반해, 개발이라는 이유로 막무가내로 바다를 허무는 안타까움이 잘 나타나 있다고 평했다.

심사위원은 “작품 속에 제주도 토속방언을 사용한 글 솜씨가 퍽 인상적이고 제주도만이 갖는 풍경과 풍속이 독특한 토속정을 발산한다”고 덧붙였다.

 

「벌태시와 초라니」는 가면극의 굿판에 나타나는 인물 벌태시 같은 남정네와 초라니 같은 아낙의 별칭으로 그 속성을 잘 드러낸 글이라고 설명했다.

 

심사위원은 “곶자왈 동리의 풍속을 여실하게 적어놓아 감동을 주고 있다”고 평한 뒤 “특히 장사 날 뒤풀이로 당초라니와 벌태시의 입씨름은 볼만하게 재미가 있고, 벌태시의 공동묘지에 말뚝박는 얘기는 독자에게 웃음을 준다”고 강조했다.

 

강관보 국장은 당선소감을 통해 “딱딱한 공직의 일상에서 땀땀이 시간을 내어 써두었던 글중에서 두편을 손질하여 응모했던 것이 심사통과 되었다”면서 “내 삶이 수필이고 수필이 내 삶을 말해주는 길에서, 향토의 토속무대는 어머니의 따뜻한 가슴이며 엄격한 아버지”라고 말했다.

 

그는“도청 문학동아리인 '섬마루문학회' 창립 초대회장을 맡아 글쓰기에 참여하며 문학을 짝사랑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수필을 통해 제주인의 삶을 제주의 언어로 진솔하고 따뜻하게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임성준 기자 jun@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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