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라, 부활의 바람' 제주 최대 축제 '탐라대전' 개막

  • 등록 2012.09.13 12: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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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속 자청비·문도령 커플 실제 결혼식…이호해변 등서 19일까지 열려

 

제주 신화를 모티브로 한 스토리텔링형 축제인 '2012 탐라대전'이 13일 개막했다.

 

2012탐라대전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은석)는 제주시 이호해변에서 '탐라, 부활의 바람'을 주제로 한 제주 최대 축제의 막을 올렸다.

 

탐라대전은 '설문대할망' 설화와 '자청비' 신화를 주제로, 11개 부문 40여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미리보는 개막식…'탐라판타지' 2만여 불꽃 환타스틱 대형 아트쇼

 

개막식은 한라산·삼성혈·이어도에서 채화한 불씨를 13일 오후 7시30분 제주시 이호해변 주행사장에 점화하면서 시작된다. 이어 세계7대자연경관 제주 인증 행사, '탐라판타지'가 펼쳐진다.

 

탐라판타지는 개막일인 13일과 15일, 16일, 폐막일인 19일 모두 4차례 공연된다.

 

탐라판타지는 순수 국내기술로 선보이는 아트불꽃쇼이자 영상과 퍼포먼스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멀티미디어쇼.

 

제주 한라산을 본뜬 대형구조물을 무대 삼아 워터스크린과 LED스크린을 통한 첨단 영상과 화려한 음악이 선보인다.

 

이를 배경으로 불꽃 의상을 입은 무용수가 하늘을 나는 플라잉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어 2만발의 화려한 불꽃이 이호해변의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설문대할망과 삼신인 설화를 바탕으로 천지개벽과 탐라왕국의 신비로운 탄생과 모험담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조정국 총감독은 "탐라판타지는 첨단영상과 환상적인 플라잉 퍼포먼스에 화려한 아트 불꽃쇼가 결합한 국내 최초, 최대의 하이브리드 멀티미디어쇼"라고 소개했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6시부터는 이호 해안도로를 거쳐 축제장인 이호해변에 이르는 '바람마차 퍼레이드'가 벌어진다. 제주기마경찰대와 취타대, 기수단, 설문대할망 플로트카(Float Car), 탐라기병대, 동(洞) 풍물패, 주민 등 1천600여명의 행렬이 이어진다.

 

'상상과 예술로 태어난 덕판배'라는 이름의 아트 컨테이너에 4개의 공간을 마련해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 상징물을 디지털 영상, 파노라마, 증강현실체험 등을 통해 보여주는 탐라DNA 전시관도 마련된다.

 

전시관이 놓이게 될 '서천꽃밭'은 도민의 소망이 담긴 메시지를 미리 접수해 1만8천송이 꽃이 수놓인 상상의 예술정원으로 꾸며진다.

 

국제아트캠프, 국제벼룩시장, 가면무도회, 탐라문화제 등과 함께 공모를 통해 1쌍을 선정해 실제 결혼식을 올리는 '탐라, 천년의 사랑'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이밖에 서귀포시축제의 날 행사, 걸궁과 민속예술경연, 탐라도민노래자랑, 학생민속예술축제, 농업문화축제, 정의골 제주큰굿축제 등도 진행된다.

 

국제음식문화관, 신화음식관, 탐라특산물 거리 등도 마련돼 참가자들의 제주의 향토음식뿐만 아니라 세계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자청비·문도령' 커플 탄생...축제장서 실제 결혼식

 

탐라대전에선 실제 결혼식을 올리는 커플이 제주의 무속신화에 등장하는 '자청비'와 '문도령'의 애절한 사랑을 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16일 오전 11시 탐라대전 주행사장인 제주시 이호해변에서 '탐라, 천년의 사랑'을 주제로 한 자청비·문도령 혼인식이 치러진다.

 

혼인을 올리는 커플은 공모를 거쳐 선정된 한애리(32·서귀포시 보목동)·고두곤(38·제주시 용담동)씨다. 이들은 지난봄 양가 상견례에서 9월 16일로 결혼 날짜를 정한 덕분에 신화 속의 주인공으로 뽑히는 행운을 얻었다.

 

결혼식은 축제장의 탐라정원에서 펼쳐진다.

 

신부는 탐라국제아트캠프 참가 예술가인 스티브 바노니가 만든 화려한 아트카를 타고 탐라길을 따라 상상과 예술이 결합한 덕판배에 도착해 신랑과 만난다. 탐라길은 제주 창조신화의 주인공인 '설문대할망'의 속옷을 만들어 주기 위해 섬 사람들이 명주를 모았다는 전설을 연출하는 설치미술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주례는 전 김만덕기념사업회 공동대표인 전귀연(67)씨가 맡는다. 2006년 만덕봉사상을 받은 전씨는 현재 원불교 제주교구 여성회장, 제주도체육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탐라대전추진위는 예식장을 비롯해 축가, 드레스, 메이크업, 스튜디오 촬영, 야외 촬영, 현장 사진, 결혼식 후 신혼여행 호텔 숙박(1박) 등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결혼을 축복해주는 도민과 관광객에게는 자청비 고소리술(좁쌀로 빚은 제주 전통주)과 문도령 돔베고기(삶아 썬 돼지고기)를 제공한다.

 

'탐라, 천년의 사랑'은 남편인 문도령을 살리기 위해 남장을 하고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어떤 모험도 서슴지 않았던 자청비가 마침내 사랑을 이뤄 인간세상을 풍요롭게 하는 농경신이 되었다는 설화를 소재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임성준 기자 jun@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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