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아픈 기억을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억하기 위한 제주4·3창작음악순례 ‘올레’가 진행된다.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제주시에 있는 4·3유적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순례음악회는 제주4·3평화재단, (사)제주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연구소, 제주4․3도민연대 등 5개 단체가 후원한다.
김도형, 김강곤, 김영태씨의 협연과 민요패 소리왓, 문석범, 탁영주씨의 찬조, 김수열씨의 창시로 구성된 이번 순례공연단은 김현미씨가 기획하고 최상돈씨가 연출했다.
이번 행사에서 걷게될 순례길은 신산공원 4·3해원방사탑을 시작으로 삼성혈 뒷길을 지나 토벌대 주둔지였던 옛 제주농업학교 터를 지나게 된다.
이어 도립병원 옛터와 조일구락부 옛 건물, 예전 제주경찰서와 제주지방법원 터였던 관덕정광장, 제주북교, 제주경찰감찰청 옛터, 제주신보사 옛터, 서북청년회본부 옛터, 인민위원회 사무실 옛터, 9연대 헌병대 옛터, 9연대 정보과 옛터, 오현중학원 옛터, 오현교, 산지천, 동문통, 주정공장 옛터 등 제주4·3의 흔적들이 가득한 곳을 지나며 노래와 몸짓을 나누게 된다.
이번 행사를 연출한 최상돈씨는 “4·3의 역사가 온전하게 규명되어야 우리나라도 온전한 하나가 되고, 그 온전한 만남처럼 제주섬도 진정 혼백이 하나로 만날 것이다”며 “슬프고 아픈 기억을 극복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로 기억하기 위해 얼마 남지 않은 역사의 흔적들을 따라 노래를 나누고, 자신의 몸짓을 나누려 한다”고 이번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접수 및 문의=064-758-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