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유치한 기업들이 잇따라 사옥이나 연구소, 연수원 신축에 나서고 있다.
23일 제주도에 따르면 알집과 알약으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는 제주시 영평동 제주첨단과기단지 내 부지 2만9천733㎡에 지상 3층, 전체면적 7천287㎡ 규모의 연구소(사업비 111억원)를 다음 달 완공한다.
게임 개발업체인 ㈜NXC는 오는 12월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4층, 전체면적 8천236㎡의 사옥(사업비 170억원)을 준공한다. 이 업체는 2009년 3월 제주로 본사를 이전, 현재 임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수출업체인 ㈜온코퍼레이션은 첨단과기단지에 내년 3월 전체면적 7천228㎡ 규모의 사옥(사업비 242억원)을 완공한다.
중견 종합가전회사인 ㈜모뉴엘도 첨단과기단지에 전체면적 2만2천534㎡의 사옥(사업비 431억원)을 지어 내년 10월 준공할 예정으로 있는 등 7개 이전기업이 사옥 또는 연구소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어 오는 12월 농협중앙회가 서귀포시 표선면(부지 3만5천㎡), 아웃도어 브랜드인 블랙야크가 서귀포 색달동(부지 7만4천120㎡), 충북교육청이 제주시 애월읍(부지 7천963㎡)에 각각 부지를 마련해 연수원 신축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건축 공사에 따른 투자액은 이전기업 본사 또는 연구소 신축이 1천87억원, 연수원 건립 647억원 등 총 1천734억원이다.
오승익 제주도 국제자유도시본부장은 "이전기업들의 건축물이 완공돼 제주이전이 본격 이뤄지면 일자리 550명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규 인력채용, 지역 경제는 물론 전세 등 주택시장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제주도는 48개 기업을 유치해 27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됐다.
이 중 '다음', '한국BMI(의약제조)', '새마을금고연수원' 등 35개 기업은 이전을 완료했으며, 10월말 현재 지역주민 1000명이 고용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