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봉수의 ‘숨비소리’, 중앙시조백일장 수상

  • 등록 2012.11.29 15: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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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녀의 고단한 삶을 노래한 시조가 중앙일보가 주최하는 시조백일장 11월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제주시청 공보과 강봉수 공보담당(6급)이 시조 ‘숨비소리’가 중앙시조백일장 차하(3등)에 당선됐다.

 

숨비소리는 생(生)과 사(死)를 넘나들며 물질하는 제주 해녀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이러한 그 동안 지켜보면서 느껴왔던 제주 해녀의 모습을 짧은 시조로 노래한 것이다.

 

심사위원들은 강씨의 작품에 대해 “잠수(潛嫂)들의 물질 장면을 관광자원으로만 본 사람은 알지 못할, 제주 토박이의 눈으로 본 물질 장면을 요령있게 형상화했다”며 “제주 사람이 아닌 사람도 공감할 수 있는 정서로 풀어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씨는 “제주 해녀들의 삶의 터전인 제주바다를 보면서 삶과 죽음의 바다를 느꼈다”며 “그들의 숨비 소리에 삶을 느끼고, 억척스러운 어머니를 느껴 작품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강씨는 이번 당선으로 인해 중앙시조백일장 연말장원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연말장원전에 제주관련 시조 3작품을 포함해 모두 6작품을 제출했다. 특히 제주어로 된 시조도 2편이 포함됐다.

 

한편 중앙시조백일장은 11월까지 매달 실시된다. 매달 발표된 장원, 차상, 차하에 선정된 작가는 연말에 장원전에 진출해 최종 장원을 가리게 된다.

 

다음은 강봉수씨의 당선작 ‘숨비소리’

 

칠성판 등에 지고
이어도 찾아 간다

 

김녕바당
두럭산
하도바당
소섬 넘어

 




자맥질 소리
저승 다녀온 이승의

 

김영하 기자 yhkim9356@j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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