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오는 6일부터 26일까지 ‘길은 소통이다-양영심’ 초대전을 연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여성예술인의 전시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센터가 모든 학예와 행정을 지원하고, 작가는 창작에 몰입할 수 있도록 준비된 전시다.
이를 위해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지난 2월 공고를 통해 여성 예술인 2명을 선발했다. 선정된 여성작가 중 지난 6월에 '이유정’ 초대展을 연바 있다.
이번에 전시회를 갖는 양영심 작가는 제주에서 태어나 한 남자와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평범한 엄마다. 미대를 졸업하고 줄곧 고향에서 그림 그리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그녀의 작품에는 회색조의 건물과 실처럼 가는 수많은 길, 그리고 별빛들이 등장한다. 작가는 ‘길은 늘 변하고 새롭게 만들어지는 문명의 상징’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그녀의 그림에 나타난 인공의 무수한 길과 건물이 세워지고 사라지더라도 자연의 빛 만큼은 무한한 인간의 절대적 가치처럼 퇴색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고 있다.
설문대여성문화센터 김영윤 소장은 “내년에도 다양한 예술분야의 여성작가를 중심으로 테마전시를 지원하겠다”며 “여성작가를 배려한 사업을 통해 도민과 제주여성들에게 창조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설문대여성문화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지역여성작가 발굴 지원전’은 제주지역 문화현장의 대안으로 여성 예술인의 경력단절을 극복해 지속적으로 창작활동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통해 문화 창출을 선도하는 여성문화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문의=064-710-4246(설문대여성문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