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정부의 대한민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 배제조치에 대해 제주도의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제주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도의원 28명은 5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앞에서 규탄대회를 갖고 “일본정부가 경제침략 도발행위를 감행했다”며 “이에 우리는 130만 제주도민과 함께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내린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그 동안 우리 정부는 일본의 경제침략 도발행위가 부당한 것이고 세계경제질서를 교란시킨다고 지적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일본은 적대적인 조치를 감행, 일본이 패권국가로 가기 위한 야욕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일본은) 과거 침략전쟁의 역사전 진실을 외면하고 반성은 커녕 한・일 양국관계를 파국으로 치닫게 했다”며 “동아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이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일본정부와 아베 총리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본은 부당한 경제침략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 역사에 대한 반성과 진솔한 사과를 해야 한다”며 “우리는 일본의 도발로 인해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이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 의원 일동은 130만 대・내외 도민들과 함께 혼연일치가 돼 일본의 경제침략 도발행위에 당당히 맞서 싸울 것”이라며 제주도의회 내 특별위원회 또는 담당 TF팀을 구성할 뜻을 밝혔다.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 한림읍)은 “규탄 대회 이후 바로 의원간담회를 갖고 특별위 내지는 TF팀 구성을 어떻게 할지, 또 행동방향을 어떻게 잡을지 정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나오는 사항에 대해서는 도민들에게 상세하게 보고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규탄대회는 일회성 행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영사관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고 임시회 소집 요구를 하는 등 도민들의 의지를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다른 당과의 협의 등에 대해서도 “김태석 의장도 이를 의회차원에서 고민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각 당 대표들과 모여 논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