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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 이어지는 질의에 부실 답변 일관

 

김성언 제주도 정무부지사 예정자가 답답한 장면을 보여줬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인사청문위원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기 대문이다.

 

특히 농업 등 1차 산업의 전문가로 알려졌지만 1차 산업과 관련된 질문에 엉뚱한 답변을 일관, 청문위원들의 타박이 이어졌다.

 

제주도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30일 오전 10시부터 김성언 정무부지사 예정자에 대한 인사청문절차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문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 일도1・이도1・건입동)은 “후보자의 도덕적 흠결은 찾기가 어렵다. 그점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지금까지의 과정을 보면 내정 과정에서 원희룡 지사와의 소통은 거의 없다”며 “지명을 받고 조건 없이 수락했다고 하는데 제주도정 전반에 대한 의견 공유가 있어야 하지 않나? 지금까지 정무부지사 지명과 관련해서 이렇게 무심하게 진행된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이어 도정 전반에 대해 원 지사와 의견을 나눠본 적이 있는지 묻자 김 예정자는 “28일 잠깐 5분 정도 이야기를 나누긴 했다”고 답했다.

 

문 의원은 이에 “정무부지사의 철학이 중요하다”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 본인의 소신을 말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에 대한 전권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동우 전 정무부지사가 제주 1차 산업에 대한 전권을 가지고 있었음을 언급하며 “이에 대해 전권을 달라고 했어야 했다. 받았나?”라고 물었다.

 

 

김 예정자는 “임명이 됐는데 그게 안된다면 그 뒷날 그만 두겠다”고 답했다가 5분 정도 지나 메모지를 받고 “비서실에서 연락이 왔는데, 1차 산업에 대한 전권을 준다고 한다”고 말하는 해프닝이 벌이지기도 했다.

 

문 의원은 이어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에 대해 질의했다.

 

그러자 김 예정자는 “송악산에 다녀왔는데 거기에 유원지는…”이라며 말끝을 흐렸고 문 의원이 이에 대해 “개발사업이 진행중이고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확인시켜주기도 했다.

 

선흘2리에서 이뤄지는 동물테마파크와 관련해서도 문 의원의 질의에 “그것은 확정된 것이 아니지 않나”라며 “제가 알기로 사업자가 바뀌고 처음 말과 돼지를 키우는 방향으로 갔었다”며 말끝을 흐렸고 이에 문 의원이 “절차가 진행중”이라고 확인시켜줬다.

 

김 예정자는 이외에도 몇몇 의원들의 제2공항에 대한 질의에 대해 두루뭉슬하게 넘어가면서 제주 갈등 현안에 대해 파악이 안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예정자는 전문 분야로 알려진 1차 산업과 관련해서도 최근 현안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특위 위원장인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을)은 “1차 산업의 전문가라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전권도 부여 받았으니 1차 산업에 대해 질의하겠다”며 정부가 WTO 농업분야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한 것에 대한 어떤 대안을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김 예정자는 이에 대해 “개도국이 되려면 미국이 제시한 4개 항목 중 하나도 포함되면 안되지만 우리나라는 이 4개 항목에 모두 포함되는 모양"이라며 “WTO에 가입된 국가가 164개 정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에 “다 알고 있는 말은 할 필요가 없다”며 “농업전문가니 이에 대한 고민과 소신이 있을 것이 아닌가? 그것을 말해달라”고 말했다. 김 예정자가 이에 대해 “장기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자 강 의원은 “그 장기적 대책이 뭔지를 말해달라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예정자는 그제서야 “귤이라던가 월동채소 등에 대해 제주도에 적합한 대체작물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예정자가 거듭된 질의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자 강 의원은 “1차 산업 전문가라고 하는데 전혀 학습된 것이 없다”며 “개도국 지위 포기는 가장 큰 이슈인데 너무 학습이 안됐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이 또 “개도국 지위 포기와 관련해 우리나라 정부가 어떤 식으로 농업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나”라고 질의하자  김 예정자는 “아직 발표한 것이 없다”고 답했다. 이에 강 의원은 “발표했다”며 “보도자료로 경쟁력 확보 방안을 발표했는데 왜 안했다고 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예정자는 그제야 “10월 25일에 발표했다”고 답했고 강 의원은 “1차 산업 전문가라고 하는데 자꾸 다른 이야기를 하니 어떤 판단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1차 산업과 관련해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거나 체크해본 적이 없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홍명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갑)은 이날 인사청문회 막바지에 “예정자가 동네 형님 역할은 잘해오셨던 같다”면서도 “걱정스러운 것은 제주에 산적한 현안을 풀어가려면 사실 여부와 팩트를 잘 알고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쉽지 않을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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