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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중국수출 핑계로 국내시장 노리는 것 묵과 못해 ... 물 공급 중단도 가능"

 

제주도와 오리온이 제주용암수의 국내시판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가 오리온을 향해 강경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화 가능성은 열어두면서도 “은근슬쩍 국내판매를 기정사실로 밀고가면서 제주도를 무시한다면  물 공급의무가 없다”며 거듭 물공급 중단 의사를 표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3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최근 제주용암수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제주도와 오리온의 마찰을 두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해 12월까지는 나름대로 대화와 협상을 한다고 해서 발언을 자제했지만 지금은 분명히 말한다”며 "용암해수 공급 등과 관련해서 현재 오리온과 아무런 계약도 체결돼 있지 않고 오리온 측에서 애초부터 중국시장과 러시아 및 동남아 시장을 타겟으로 해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 지사는 “오리온이 처음부터 중국진출을 앞세워 이야기했기 때문에 별다른 반대나 따져보는 과정을 거치지는 않아왔다”며 “현재는 테크노파크에서 용암해수를 하루 1000t을 시험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어 “하루 1000t을 공급받기 위한 사업계획서를 보면 중국시장 90%, 나머지 러시아와 동남아시아 기타 국내 등으로 해서 시험제작을 하고 있다”며 “오리온이 1차로 제출했다가 자진철회한 사업계획서에도 보면 중국수출이 전제돼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과 만난 자리에 대해서도 “인사 수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용암수의 국내판매 문제를 두고 허 부회장이 가진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해 12월3일 기자회견을 통해 “원 지사와 두 번째 만난 자리에서 제주용암수의 국내판매 불가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그 당시 자리에 배석한 도청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해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지사 앞에서 입장을 전달했다는 주장 뿐”이라며 “그 이상은 말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이어 거듭 “국내판매는 원칙적으로 안된다는 입장”이라며 “중국수출을 위해 투자할테니 협조해달라는 것에 대해 큰 틀에서 협조를 해왔다. 하지만 수출을 위해 국내에서 최소한의 물량판매가 필요하다는 오리온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믿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중국을 핑계로 국내시장을 노리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제주도가 그렇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이어 “오리온 최고경영진에서도 이 부분을 명확하게 결정해서 가야할 것”이라며 “은근슬쩍 제주도를 무시하면서 기정사실로 밀고 가려고 한다면 더 이상 물을 공급할 의무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일주일 단위로 시제품 생산을 위한 1000t 공급 신청을 받고 있는데, 이 신청에 대해 거절하는 순간 공급을 강제할 계약적 근거나 법적 근거는 없어지는 것”이라고 업포를 놨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도 “중국수출을 위한 업계 자료 등으로서 국내판매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한다면 이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에서 전문가 자문과 검증을 받으면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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