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태풍 에어리(AERE)가 제주도 남쪽 먼 해상에서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다. 일본으로 향하면서 제주 해안에 강한 너울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에어리의 영향으로 현재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후 1시를 기해서는 제주도 남쪽 안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도 앞바다(북부 제외)에도 물결이 점차 높아지면서 이날 오후 풍랑주의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5일 오후까지 고온 다습한 남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지형적인 영향으로 남부, 동부, 산지를 중심으로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4∼5일 이틀간 남부·동부·산지 20∼60㎜, 북부·서부는 5∼20㎜다.
제주도 북서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30∼33도로 올라 무덥겠다. 그 밖의 남동부에도 낮 최고기온이 29~30도로 높겠다.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으니 폭염과 열대야로 인한 보건과 농업, 축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또 오는 5일까지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는 시속 10~18m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2∼4ｍ 높이로 매우 높게 일겠다고 예보했다.
아울러 제주도 해안에는 5일 오전까지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백사장이나 갯바위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어리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96헥토파스칼(hPa)에 최대풍속 초속 18ｍ로 세력이 비교적 약한 태풍이다.
현재 서귀포 남남동쪽 360㎞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오는 5일 일본에 상륙한 뒤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리가 일본을 향할 것으로 예상돼 제주도 육상에는 직접적인 태풍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