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성산항에 정박중이던 어선 3척에 발생한 화재의 방화 용의자가 해경에 붙잡혔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현주선박방화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새벽 성산항 내 정박중인 연승어선 3척에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해경은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A씨가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모습을 포착했다. CCTV에는 A씨가 화재 선박에 올라타고 내린 뒤 곧바로 불길이 치솟는 장면이 녹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A씨가 타고 간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탐문을 벌인 끝에 지난 5일 오전 11시 45분께 성산읍 모처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