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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여성문화센터, 내년 3월7일까지 '제주여성 독립운동가' 윤석남 특별기획전

 

제주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오는 16일부터 내년 3월 7일까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제주여성역사문화전시관 기획전시실 1층에서 윤석남(1939~, 만주출생)의 채색 초상화로 조망한 ‘제주여성 독립운동가’ 특별기획전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제주여성 독립운동가 강평국, 김시숙, 고수선, 최정숙, 김옥련, 부춘화는 일제 강점기라는 격랑의 시기에 식민통치와 가부장적 사회구조, 척박한 자연환경에 맞서 ‘여성교육’을 통해 ‘여성의식’을 뿌리내리고 확장시켰다.

 

강평국(姜平國 1900~1933)은 일제강점기 제주여성 최초의 유학생으로 항일운동과 문맹퇴치를 위한 여성교육에 앞장섰다. 고수선(高守善 1898~1989)은 항일투쟁·여성운동과 사회사업 등으로 여성들의 활동영역을 넓혔다. 김시숙(金時淑 1880~1933)은 제주의 여성운동과 재일본동포 여성노동자들의 권익을 찾고 항일운동에 적극 나선 여성노동자의 대모다. 

 

김옥련(金玉連 1910~2005)과 부춘화(夫春花 1908~1995)는 하도리 해녀회 대표로 일제의 부당한 경제적 차별과 수탈, 억압에 저항한 제주해녀 항일운동의 주역이다. 최정숙(崔貞淑 1902~1977)은 3·1만세운동에 참여했으며, 전국 최초 여성 교육감으로 여성교육에 헌신했다. 

 

 

한국 여성주의 미술의 대모 윤석남은 자신의 어머니를 주제로 마흔이 넘은 나이에 첫 개인전을 열었다. 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종래의 일방적으로 희생하고 인내하는 유교적 여성성이 아닌 여성에게 내재된 강인함과 생명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작가 윤석남의 시선으로 한국여성 독립운동가의 기록을 재해석했던 작품활동에 이어 제주여성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하고 동시에 윤석남의 작품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윤 작가는 허난설헌, 김만덕 등 역사 속의 여성에서부터 일상을 사는 현실의 여성까지 설치와 조각, 회화 등을 넘나들며 폭넓은 작품활동을 해왔다.

 

또한 2019년 '벗들의 초상을 그리다'전을 시작으로 2021년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전에서 여성 독립운동가 14인의 채색 초상화를 전시했다. 앞으로 여성독립운동가 100인의 초상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일련의 여성독립운동가 초상화들을 통해 당시 민족이 처했던 정치적 한계, 여성이 처했던 사회문화적 한계라는 겹겹의 굴레를 떨치고 끝내 정치적 독립과 여성의 존엄을 획득하고자 했던 여성 독립 주체를 호명한다.

 

윤 작가는 여성에게 민족과 국가는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 하는 ‘독립’과 ‘자존’은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이야기한다.

 

전시 개막일인 오는 16일 오후 3시에는 '한국 여성주의 미술과 윤석남의 채색 초상화로 보는 제주여성 독립운동가'라는 주제로 ‘작가와 함께하는 오픈토크’도 진행된다.

 

전시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문화기획과(064-710-4245)로 하면 된다.

 

부영춘 설문대여성문화센터장은 “윤석남이 그려낸 제주여성 독립운동가의 채색 초상화 특별기획전을 통해 세상에 맞서 우뚝 선 제주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만나고, 동시에 우리 안에 도저한 강물로 흐르는 여성 주체와 만나는 또 다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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