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12주기를 맞아 제주교육감 선거에 나선 고의숙 예비후보가 ‘안전’과 ‘교육 방식 전환’을 동시에 꺼내 들며 기존 교육 패러다임에 대한 전면적인 재설계를 예고했다.
고 예비후보는 16일 제주시 서광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아이들의 생명보다 매뉴얼과 권위가 앞섰던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교육의 방향부터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만히 있으라’는 지시가 비극을 키웠다”며 “이제는 학생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교육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의 핵심은 ‘통제 중심 교육’에서 ‘자치와 존중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이다. 고 예비후보는 기존의 주입식·정답 중심 교육을 비판하며, 토론과 탐구 중심 수업을 확대해 학생들이 스스로 사고하고 질문하는 능력을 키우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그는 “학생이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힘은 교실에서부터 길러진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지역 학생 안전사고 통계를 언급하며 정책 필요성을 부각했다. 2024년 기준 제주 학생 100명당 사고 건수는 5.16건으로 전국 평균(3.73건)을 크게 웃돌아 최고 수준이다. 고 예비후보는 이를 “구조적인 문제”로 규정하고 “안전 지표를 전면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 대책으로는 기술 기반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이 제시됐다.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등 이동이 많은 상황에서 학생 위치와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밴드’, 전세버스 운행 데이터를 활용해 과속·급정거 등을 관리하는 OBD 기반 관제 시스템, 등하굣길 안전을 위한 ‘안심택시’ 운영 등이 포함됐다.
또 최근 초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유괴 의심 사건을 언급하며 단순 대응을 넘어 예방 중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고 예비후보는 “AI 기반 지능형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감시와 보호가 동시에 이뤄지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경찰과의 협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 교육 행정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했다. 고 예비후보는 “학생 안전과 교육 전환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한 현 교육감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며 이번 선거를 “제주 교육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계기”로 규정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