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도의원 후보 등록이 마무리된 가운데 제주 지방정치사에 새로운 기록이 세워졌다.
제주시 화북동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의원(58)이 단독 후보로 등록하며 무투표 당선을 확정했다. 제주도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지역구 여성 3선 의원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제주 정치권에서 여성 정치인의 지역구 3선 도전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번번이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선거 역시 현역 여성 의원들의 생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 제주도의원 선거에는 현역 여성 의원 6명(더불어민주당 5명·국민의힘 1명)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화북동의 강성의 의원과 오라동의 이승아 의원은 나란히 지역구 3선에 도전하며 주목받았다.
특히 민주당 내부 경선은 사실상 본선 못지않은 최대 승부처였다. 실제 오라동 선거구에서는 ‘유령당원’ 논란까지 불거지며 당내 갈등이 격화됐다. 이승아 의원은 재투표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강성의 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과한 데 이어 본선 후보 등록에서도 경쟁자를 만나지 않으면서 일찌감치 당선을 확정지었다. 여성 정치인의 지역구 3선이 번번이 좌절됐던 제주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새 기록을 쓰게 된 셈이다.
과거에도 여성 의원들의 3선 도전은 있었다. 이선화 전 의원은 2010년 비례대표로 제주도의회에 입성한 뒤 2014년 삼도1·2동·오라동 선거구에서 당선돼 재선 고지에 올랐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현정화 전 의원 역시 2010년 대천·중문·예래동 선거구에서 처음 당선된 후 2014년 재선에 성공했지만, 2018년 무소속 출마 이후 박빙 승부 끝에 패하며 3선 고지 달성에 실패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강 의원의 이번 당선은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제주 여성 정치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강 의원은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지역구 최초 여성 3선을 가능하게 해준 화북동 주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의원은 제주중앙여고와 제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화여대 대학원 여성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여성긴급전화1366 제주센터 초대 대표와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사무처장, 국회 정책비서관, 서울이주여성상담센터장 등을 거치며 여성·인권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정치권에는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처음 입문했다. 이후 2022년 재선에 성공했고, 제주도의회에서는 환경도시위원장과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