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제주도교육감 선거가 막판으로 향하면서 선거판이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 안정적인 우세 흐름을 이어오던 현직 김광수 후보의 독주 구도가 흔들리며 고의숙 후보가 맹추격에 나서면서 사실상 초접전 국면으로 재편, 최종 결론이 주목된다.
최근 공개된 제주지역 언론사 공동 여론조사 결과는 이러한 흐름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JIBS·뉴스1제주본부·제민일보·미디어제주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고의숙 후보는 37.5%, 김광수 후보는 36.2%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3%포인트에 불과해 오차범위(±3.1%p) 안 접전 양상으로 나타났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교육감 선거 흐름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고 후보는 올해 초만 해도 10%대 후반 지지율에 머물렀지만 시간이 갈수록 상승 폭을 키우며 단숨에 선두권까지 치고 올라왔다.
언론 4사가 실시한 연속 조사 흐름에서도 상승세는 뚜렷하다. 고 후보는 1차 조사에서 17.7%, 2차 조사에서 22.7%, 3차 조사에서는 37.5%까지 상승했다. 반면 김 후보는 줄곧 30%대 중후반 수준을 유지하며 사실상 박스권에 갇힌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현역 프리미엄 약화와 변화 요구가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광수 후보는 현직 교육감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기초학력 강화, AI 기반 교육체계 구축, 1학생 1디바이스 정책 등을 내세우며 안정적인 교육행정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고의숙 후보는 변화와 개혁, 소통과 청렴 이미지를 앞세워 ‘정권 교체론’ 성격의 바람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양측의 충돌도 거세지는 분위기다. IB(국제바칼로레아) 정책 논란과 교육행정 운영 문제, 태양광 및 수의계약 의혹, 허위사실 공표 논란까지 잇따르며 정책 경쟁보다 검증·공방전이 전면에 부상하는 양상이다.
세대별·지역별 표심 흐름도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고 후보는 상대적으로 40~50대와 서귀포 동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반면, 김 후보는 60~70대와 보수 성향 유권자층에서 우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중도층과 부동층, 특히 젊은 세대 투표율이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적 성향이 비교적 확고한 4050·6070 세대는 이미 진영별 결집이 상당 부분 이뤄졌지만, 유보층 비율이 높은 청년층 표심은 아직 유동성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송문석 후보의 존재도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송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대체로 한 자릿수 후반~10% 안팎 일정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다. 과거 시민단체 활동 이력 등으로 진보 성향 후보로 분류되기도 했지만, 진영 단일화 요구에 응하지 않고 독자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차량 유세를 중심으로 제주 전역을 돌며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실제 선거 구도가 김광수·고의숙 양강 체제로 굳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송 후보의 득표율이 어느 후보의 표를 잠식하느냐에 따라 최종 결과 역시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
정치권 관계자는 “한 달 전만 해도 현직 우세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지금은 누구도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전투표와 본투표 과정에서 어느 쪽이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흡수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실제 골든크로스 가능성도 충분히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3차 여론조사는 JIBS, 뉴스1제주본부, 제민일보, 미디어제주 등 지역 언론사 의뢰로 지난 24~25일 이틀간 제주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 전화 가상번호를 100% 활용해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6.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차조사는 JIBS·제민일보·미디어제주·뉴스1 제주본부 등 제주지역 4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3월 16, 17일 이틀간 제주도내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100%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0%다.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성별, 연령대, 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1차조사는 JIBS·제민일보·미디어제주·뉴스1 제주본부 등 제주지역 4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2월 5일부터 6일까지 만 18세 이상 도민 101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100%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7.0%다. 표본은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해 성별, 연령대, 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라 할당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