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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투표로 제주 미래 열어달라" ... 문성유 "제주, 전라권 부속도시?"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제주도지사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가 각각 민생 회복과 제주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위성곤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당부하며 "투표해야 제주가 바뀌고 민생이 살아나며 미래가 열린다"며 "저 위성곤과 민주당 후보들을 선택해 위대한 제주시대를 열어달라"고 호소했다.

 

위 후보는 사전투표에 참여한 도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사전투표에 참여하지 못한 도민들은 본투표에 꼭 참여해 달라"며 투표 독려에 집중했다.

 

그는 도의원 3선과 국회의원 3선을 지낸 경험을 언급하며 "20년 동안 제주와 서울을 오가며 예산 확보와 제도 개선에 힘써왔다"며 "그 경험과 실력을 제주 미래를 위해 모두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 후보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가장 많이 들은 목소리로 '민생 회복'을 꼽았다.

 

그는 "고물가·고금리·고유가 여파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농어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며 "도민들이 한결같이 민생을 먼저 살려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선 즉시 '민생살리기 100일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위 후보는 "3000억원 규모의 민생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위기를 겪는 도민들을 직접 지원하겠다"며 "도지사 직속 365 민생경제 비상상황실을 설치해 민생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또 "AI와 데이터, 재생에너지, 첨단산업을 기반으로 산업 대전환을 이뤄 사람이 모이고 기업이 투자하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문성유 후보는 이날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전북·제주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발표한 '호남·제주 초광역 메가시티' 구상을 정면 비판하며 제주 정체성과 도민 결정권 문제를 제기했다.

 

문 후보는 "올해는 제주가 전라남도에서 분리돼 독립된 행정체계를 갖춘 지 80년이 되는 해"라며 "제주의 미래는 제주도민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광역 협력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협력과 편입은 다른 문제"라며 "도민들 사이에서는 제주가 다시 전라권의 부속 도시처럼 인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민 합의와 충분한 설명 없이 제주의 미래가 중앙 정치권의 구상 속으로 흡수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있다"며 "제주의 독립성과 결정권,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제주의 미래는 서울이 결정하는 것도, 정당 권력이 결정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오직 제주도민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후보는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 과정을 언급하며 "제주도민의 선택이 충분히 반영된 경선이었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들의 출신 지역을 언급하며 경선 결과를 지역 구도와 연결해 해석한 데 대해 지역주의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을 맞아 위 후보가 '민생 회복'과 '경제 활성화'를 전면에 내세운 반면, 문 후보는 '제주 정체성'과 '도민 결정권 수호'를 핵심 화두로 제시하면서 두 후보의 막판 메시지 경쟁도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위 후보는 이날 제주시 민속오일시장과 외도동 상가, 제주시청 일대에서 민생 투어를 진행하며 선거운동을 마무리하고, 문 후보 역시 도민들과의 마지막 접촉면을 넓히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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