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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비자물가 3.4%↑ ... 석유류 21%·수산물 11.3% 올라 서민 부담 가중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급등과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겹치면서 서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 제주사무소가 2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9.5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4% 상승했다. 이는 2023년 3월(3.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1.8%까지 낮아졌지만, 중동 지역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3월 2.1%, 4월 2.6%, 5월 3.3%에 이어 6월에도 3%대를 유지했다.

 

물가 상승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석유류였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가격은 4.5% 올라 전체 물가를 1.60%포인트 끌어올렸다.

 

특히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21.0% 상승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였던 2022년 9월(21.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등유는 36.1%, 경유는 30.2%, 휘발유는 19.8% 각각 올라 교통비와 난방비 부담을 키웠다.

 

다만 정부가 지난달 27일부터 석유 최고가격을 리터당 150원 인하하면서 이달부터는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유류비 상승은 항공요금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제항공료는 28.2%, 국내항공료는 25.1%, 해외단체여행비는 24.3% 오르면서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물가는 두 달 연속 4.4%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먹거리 물가 역시 오름세가 이어졌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보다 5.6% 상승해 전달(3.0%)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6월 초 생육 지연과 출하량 감소의 영향으로 채소류는 4.8% 올랐으며, 배추는 24.1%, 상추는 35.1% 각각 상승했다.

 

과일 가격도 크게 올랐다. 수박은 20.4%, 포도는 33.9%, 사과는 10.0% 상승하며 여름철 장바구니 부담을 키웠다.

 

수산물 가격은 갈치(25.8%)와 고등어(32.2%)를 중심으로 11.3% 올라 올들어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축산물은 2.3% 상승해 전달보다 오름폭은 둔화됐지만, 수입 쇠고기(9.1%)와 달걀(4.4%) 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보였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할인 지원 한도를 확대하고, 신선란 수입 물량을 늘리는 등 물가 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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