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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농협에 입사한 뒤 수습 기간을 보내며 가장 크게 배운 것은 농협의 모든 업무가 결국 농업인과 현장을 향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서류의 오탈자를 확인하고 규정을 찾아보는 일도 중요했지만, 그 일들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깊이 생각하게 된 계기는 지난 5월 마늘 수확 일손돕기 현장이었다.

 

 제주에서 5월은 마늘 수확으로 가장 분주한 시기다. 그러나 현장에서 마주한 농촌의 모습은 녹록치 않았다. 제주지역 1차산업 비중은 1985년 33.2%에서 2024년 10.2%로 줄었고,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중은 2010년 21%에서 2024년 40%까지 높아졌다. 특히, 마늘·양파·감귤처럼 기계화가 어려운 품목은 인력난이 더욱 심각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마늘수확 일손돕기는 농협의 역할을 직접 확인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제주농협은 농번기마다 임직원뿐 아니라 도내 187개 기관·단체와 협력해 농촌 일손 돕기와 도시민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흘리는 땀방울은 농업인이 제때 수확할 수 있도록 돕고 제주농업을 지키는 실질적인 힘이 되었다.

 

 이제 수습기간을 마친 신규직원으로서 책상 위 행정에만 머물지 않고 현장의 목소리를 먼저 듣는 농협인이 되고자 한다. 청년농업인 육성과 스마트팜 확산 등 제주농업의 미래를 위한 사업에도 관심을 갖고, 농업인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농촌에 다시 따뜻한 봄날이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농협중앙회 제주본부 농촌지원단 김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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