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9기 위성곤 제주도정이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사업 전면 재검토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정부는 기존 사업은 물론 신규 구간까지 포함한 중장기 추진 계획을 확정했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지난 29일 '제2차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종합계획(2026~2030)'을 확정·고시했다. 이번 계획은 향후 5년간 전국 BRT 구축 방향을 담은 법정계획이다.
정부는 이번 계획에서 BRT 전용차로를 현재보다 두 배 확대하고, 평균 통행속도를 20% 높이는 한편 친환경 수소·전기버스 비중을 50%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4대 추진 목표를 제시했다. 자율주행 BRT 노선도 기존보다 3배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제주 역시 종합계획에 포함됐다. 현재 추진 중인 1단계 구간인 국립박물관사거리~월산마을~아라초사거리~달무교차로 사업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광사거리~삼양검문소교차로~국립박물관사거리 구간을 잇는 2단계 사업도 신규 반영됐다.
2단계 사업은 총연장 15㎞ 규모로 2027년부터 2033년까지 추진된다. 사업비는 48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제주도는 정부 계획과 별개로 사업 전반을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섬식정류장과 양문형버스 도입을 둘러싼 도민 반발이 이어진 만큼 주민 공청회 등을 통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사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정부의 법정계획에 포함된 사업을 지방자치단체가 중단하거나 변경할 경우 국비 지원 축소 등 불이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제주 BRT 사업은 원희룡 전 제주도정 당시 제주시 중앙로를 중심으로 처음 도입됐다. 이후 오영훈 전 도정은 중앙차로와 섬식정류장, 양문형버스를 핵심으로 하는 3단계 확대 계획을 마련했다.
현재는 1단계 사업 10.6㎞ 가운데 서광로 3.1㎞ 구간만 조성된 상태다. 동광로 구간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업이 중단됐으며, 이후 민선 9기 도정이 출범하면서 사업 재검토 절차에 들어갔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1단계 완료 이후 2029년까지 노형로~연삼로~일주동로를 연결하는 2단계(18.6㎞), 2032년까지 연북로~번영로를 잇는 3단계(11.3㎞) 사업이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