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추진해 온 국립생태원 제주분원 설립이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기조로 난항을 겪고 있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2023년부터 국립생태원 제주분원 설립을 추진해 왔지만 최근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에 따라 사업을 중장기 과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기후·생태 분야에 대한 장기 모니터링과 현장 중심 연구를 수행할 전담기관이 필요하다고 보고 제주분원 설립을 추진했다.
특히 제주가 독특한 생태축과 다양한 생태계를 갖추고 있어 기후·생태 실증연구와 국제협력을 위한 적지라는 점을 분원 설립의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도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회와 환경부, 국립생태원 관계자 등을 만나 분원 설립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분원 설립에 필요한 재정 규모와 사업 타당성 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지난해 관련 용역에 착수했다.
제주도는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제주연구원에 '국립생태원 제주분원 설립을 위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겼다.
용역에서는 제주분원 설립 예정지와 사업 타당성을 분석하고 향후 분원 운영 방향과 공간 구성 계획 등을 마련했다.
지난 2월 용역이 완료된 이후 제주도는 이를 토대로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을 상대로 분원 설립을 위한 협의를 이어왔다.
그러나 정부가 공공기관 통폐합을 추진하면서 신규 분원 설립에 필요한 관계부처 협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련 부처에서는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통폐합 문제가 정리된 이후 제주분원 설립에 대한 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주도는 국립생태원 제주분원 설립을 단기간에 추진하기 어렵다고 보고 중장기 과제로 전환해 정부 정책 방향 등을 지켜보며 사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정부의 공공기관 통폐합 기조로 제주분원 설립을 위한 협의 자체에 어려움이 있다"며 "제주분원 설립을 중장기 과제로 전환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이누리=이기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