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제9호 태풍 '종다리' 접근에 따라 20일 오전 11시부터 도내 모든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절벽에 있는 주민, 관광객, 낚시객 등에게 대피 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갯바위, 방파제, 어항시설, 연안 절벽 등과 이에 포함된 제주올레길, 제주 서부지역 해수욕장 등에서 주민과 관광객, 낚시객, 연안체험 활동객의 접근이 전면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재난 및 안전관리법에 의거해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다만 시설 관계자, 선박 결박 등 안전 조치 활동 관계자는 예외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도청 20개 실국단으로 구성된 현장지원반을 가동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간판 등 옥외시설물과 지붕, 가로수, 전신주, 비닐하우스, 양식장 시설, 공사장 자재 등에 대한 사전 안전 조치를 당부했다. 강동원 제주도 안전건강실장은 "태풍이 제주에 집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간대에는 하천 주변, 해안가 등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며 "재난문자와 마을 단위 예보·경보 시설, SNS 등을 통해 전달되는 도민 행동 요령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전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가 북상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0일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현재 태풍은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hPa), 초속 19m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다. 시속 25km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20일 오전에는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270km 해상에 위치해 있다. 오후 3시에는 서귀포시 남서쪽 약 12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에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은 서귀포시가 오후 5시, 제주시가 오후 6시로 예상된다. 이 때 태풍은 90km 거리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이후 계속 북상해 21일 새벽에는 목포 남서쪽 약 100km 해상에 도달한다. 이때쯤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제주도에 20일과 21일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를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30~80mm, 일부 지역은 100mm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은 순간풍속 20m/s 내외, 산지에서는 30m/s까지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20일 오전 11시부터 제주도 전 해안가에 대피 명령을 발령, 갯바
제주 바다에 뛰어드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유행이 번지면서 덩달아 잦은 사고가 벌어지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해수욕장과 포구, 해변 등에서 다이빙 중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지난 17일 제주시 구좌읍 김녕 세기알해변에서는 30대가 다이빙하다 숨졌고, 지난달 31일에는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 내에서도 50대가 다이빙을 하다가 머리를 바닥에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지난달 15일에는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도 20대 남성이 다이빙하다 크게 다쳐 병원 치료 도중 사망했다. 입소문을 타고 인생샷을 남기는 곳으로 인기를 얻은 곳에서는 어김없이 밤 늦게까지 많은 사람이 몰려 바다에 뛰어들고 있다. 사고가 난 곳 외에도 제주시 용담포구, 삼양포구, 표선 소금막해변 등도 입소문이 나면서 다이빙 모습을 촬영해 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 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포구 등지에는 밀물 때와 썰물 때 수심 차이가 크기 때문에 밀물과 썰물 차이를 따지지 않고 무작정 머리부터 뛰어들면 얕은 수심에 바닥에 충돌하는 사고가 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SNS 등에 사람의 발길이 뜸한 해안까지 물놀이 명소로 소개되는 바람에 안전관리에도 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고령의 이모를 보고도 그대로 방에 둬 숨지게 한 혐의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유기치사와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6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제주시 일도2동 주거지에서 함께 사는 80대 이모 B씨가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은 것을 보고도 구호 조치나 신고 없이 방치한 혐의를 받는다. 또 치매를 앓고 있는 90대 친모를 숨진 B씨와 같은 방에서 6일간 생활하게 한 혐의도 있다. 지난 7일 B씨 손자 신고로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B씨는 이미 사망 후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신고 당일 주거지로 전화 온 B씨 손자에게 "할머니가 위독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검 결과 B씨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추정됐다.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숨진 지 6일 정도 지나 발견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은 B씨가 쓰러진 직후 곧바로 119로 병원에 이송됐다면 목숨을 건질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지난 16일 체포영장을 발부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이모가 쓰러져 가쁜 숨을 쉬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괜찮을 줄 알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알코올
한반도에서 이상기후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제주도와 강원도가 꼽혔다. 20일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연구진이 발표한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기후 변화의 추이를 종합적으로 포착하고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경제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기후위험지수(CRI, Climate Risk Index)'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 지수는 이상고온, 이상저온, 강수량, 가뭄, 해수면 높이의 변화 추세를 분석해 기후 변화의 영향을 평가하는 지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도는 고지대와 해안지역 모두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경제와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제주도는 1985년부터 2023년 사이에 해수면이 19㎝ 상승하여 전국 평균보다 더 큰 영향을 받았다. 해수면 상승과 폭염의 빈도 증가로 제주도의 기후위험지수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와 산업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여름 제주도에서는 폭염으로 인해 해수온이 28도를 넘어서며 양식 어류가 집단 폐사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가뭄으로 인해 주요 농작물인 당근에도 피해가 발생했다. 이러한
태풍이 다가오는데도 끝 모를 밤·낮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역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8도, 서귀포(남부) 27.6도, 고산(서부) 26.5도, 성산(동부) 26.4도 등으로 제주 전역에서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 지역별 열대야 일수는 제주 45일, 서귀포 38일, 성산 36일, 고산 31일 등이다. 특히 제주(북부)는 지난달 15일 이후 36일 연속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이 지점에서 관측을 시작한 1923년 이래로 2013년 44일, 2016년 39일에 이어 3번째로 긴 기록이다. 기상청은 이날 북상하는 제9호 태풍 '종다리' 영향에도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산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 낮 기온이 31도 이상,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으로 올라 무덥겠다고 예보했다. 또 이날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비가 그친 뒤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덥겠다고 밝혔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제주도가 명실상부한 장수의 도시임을 증명했다. 100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지급된 장수축하금 수령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19일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따르면 장수축하금 제도가 도입된 지 약 1년 만에 100세 이상 장수 어르신 344명에게 전체 3억4400만원의 축하금이 지급됐다. 제주는 지난해 8월 '제주특별자치도 장수축하금 지급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100세 생일을 맞이한 어르신들에게 1회에 한해 10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주시에서는 241명의 어르신에게 2억4100만원의 축하금이 전달됐다. 서귀포시에서는 103명의 어르신에게 축하금이 지급됐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전국의 100세 이상 노인은 8537명이다. 이 중 3.5%인 295명이 제주에 거주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성이 27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남성은 17명이다. [제이누리=김영호 기자]
심야시간대 어린이 보호구역의 차량 운행 제한속도가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성산읍 신산초등학교 앞이다. 제주에선 처음이다.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19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심야 시간대에만 제한속도를 상향 조정하는 시간제 단속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지난 4월 대통령실이 발표한 '국민제안' 정책에 따른 것이다. 어린이가 잘 다니지 않는 늦은 저녁과 심야, 새벽 시간대에 시속 30km의 속도제한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반영한 결과다. 현재 정부는 지난달 기준 전국 25곳의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속도 완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어린이 보호구역에선 심야 및 새벽 시간대 평소 제한속도인 시속 30km를 시속 50km까지 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자치경찰단과 제주경찰청은 교통안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신산초를 포함한 하도초, 하례초, 구엄초, 영지학교 등 5곳에서 시간제 속도 제한을 도입하기로 했다. 신산초의 경우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는 현행 30km/h 속도제한이 유지되지만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제한속도가 50km/h로 상향 조정된다. 자치경찰단은 다음달 8일까지 행정예고를
제주 출신 선수와 코치가 2024 파리 올림픽의 감동을 2024 파리 패럴림픽으로 이어간다. 19일 제주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2024 파리 패럴림픽에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소속 직장운동경기부 배드민턴 신경환 선수와 태권도 실업팀 모빌월드 오원종 코치가 참가한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8일까지 12일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2024 파리 패럴림픽에 17개 종목 177명(선수 83명, 임원 94명)의 선수단이 참가한다. 배드민턴 남자단식 SL4에 출전하는 신 선수는 "지난 도쿄 패럴림픽에서 이루지 못했던 입상의 꿈을 위해 이번 파리 패럴림픽에서 마지막까지 최고의 경기력을 펼쳐 제주의 자랑스러운 메달리스트로서 이름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 선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복식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태권도 종목 오 코치는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코치로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코치는 데플림픽(농아인올림픽) 선수로서 3회 연속 출전했다. 이번 패럴림픽엔 국가대표 코치로 발탁됐다. 정재훈 제주도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은 "이번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신경환 선수와 오원종 코치에게 제주도
왁싱 모델을 구한다고 속여 여성으로부터 신체 사진을 전송받은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경찰청은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8일 왁싱숍 사장인 척 속여 만 18세인 피해자로부터 신체 사진을 두차례 전송받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중고품 거래 플랫폼에 '왁싱 모델을 구한다'는 게시글을 올려 피해자를 유인했다. 이후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며 사진 전송을 요구한 혐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여성인 척 행세했다. 사진을 받고 며칠 안 돼 해당 중고품 거래 플랫폼과 SNS 계정을 탈퇴하고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지난 7일 광주 모처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제주를 방문했을 당시 중고품 거래 플랫폼 동네 인증을 마치고 거주지인 광주로 돌아가 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실제 왁싱 모델을 구하고 있었고, 왁싱 전 신체 사진이 필요해 달라고 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결과, 피해자 신체 사진을 유포한 정황은 없었다"며 "현재 추가 피해 여부 등을 조사하
추석 연휴를 앞두고 벌인 국내 여행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제주보다는 내륙 지역인 강원도를 더 선호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가 19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63.0%의 응답자들이 연차를 사용해 최장 9일간의 연휴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들 중 66.3%는 국내 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지 중에서는 강원도가 37.0%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제주와 경남이 각각 11.0%로 비슷하게 차지했다. 긴 연휴에도 국내 여행을 선택한 주된 이유는 매력적인 국내 여행지 발견(39.2%)과 장거리 이동에 대한 부담(29.4%)이었다. 특히 강원도는 접근성과 관광지 경쟁력이 높은 반면, 제주도는 경쟁력에서 뒤처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항공편 좌석난과 관광지 재정비 필요성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해외 여행지로는 동남아시아(55.5%)와 동아시아(25.1%)가 주요 목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평균 여행 기간은 6일로 나타났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이번 연휴에 국내와 해외 모두에서 예약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사전 여행 준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여행업계 관계자는
2024 파리올림픽이 끝났지만 제주는 여전히 조용하다. 오예진 선수가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제주출신 첫 개인종목 금메달을 안겼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사격종목의 경우 뒤늦게라도 제대로 된 훈련시설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제주도는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예진 선수에 대한 지원이나 정책에 대해서 아직 이렇다할 계획이 없다고 19일 밝혔다. 반면 다른 지자체인 대구시와 임실군, 강원도 등은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구시는 반효진 선수의 금메달 획득에 사격 실업팀 창단 검토와 국제사격대회 개최를 선언했다. 김예지 선수가 있는 임실군은 지도자와 선수의 처우와 주거환경 개선, 사격장 현대화를 약속했다. 이어 강원도와 춘천시사격연맹은 사격 전국대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제주도는 아직 뚜렷한 계획을 내놓은 바가 없다. 제주사회에선 제주출신 첫 금메달을 안긴 오예진 선수처럼 앞으로도 꾸준히 메달리스트가 배출될 수 있게 다양한 지원이나 정책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예진 선수는 교육청의 지원 덕분에 올림픽 직전 국제대회에 참가해 포인트를 획득해 국가대표에 승선할 수 있었다. 제주도교육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