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린 돈을 갚지 않는다며 동포를 폭행한 중국인들이 구속됐다. 제주서부경찰서는 공동감금, 폭행 혐의로 A씨 등 40대 중국인 3명을 19일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 13∼14일 카지노에서 만난 20대 중국인 B씨를 제주시 내 한 호텔 객실에 감금해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씨가 빌린 돈 1000만원을 갚지 않는다는 이유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고로 사건 현장에서 A씨 등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고, 도주한 공범 1명을 쫓고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제주에서 국제 비정부기구(NGO)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본부'가 새로이 문을 열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국제 비정부기구로는 처음 제주에 유치한 아시아태평양YMCA연맹본부가 이날 제주시 연동에서 개관식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YMCA연맹은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24개국 1670개 도시 YMCA 운동 연맹이다. 청소년과 청년·기후위기 대응·재난 대응·성평등·인권·민주주의와 공동체 성장 운동 등을 전개하는 국제 비정부기구다. 1939년 홍콩에서 창립 후 처음으로 본부를 옮기게 됐다. 이에 따라 연맹본부 주요 행사인 24개국 아시아 지도자 모임인 아태YMCA연맹 이사회, 24개국 YMCA지도자들의 체류 프로그램인 간사학교, 기타 글로벌 공정여행 네트워크 사무국 주최 행사 등이 제주에서 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관식에는 소헤일라 헤이엑(Soheila Y. Hayek) 세계YMCA연맹 이사장, 필립 토마스(Very Rev. Philip Thomas) 아시아태평양YMCA연맹 이사장, 김신향 한국YMCA전국연맹 이사장, 게이코 토네가와(Mrs. Keiko Tonegawa) 국제와이즈맨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재 등 27개국에서 2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신향
제주지역 한림중과 한림여중의 통합 등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19일 열린 제42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교육행정질문에서 한림여중과 한림중 통합, 한경면 소재 3개 중학교 통합 등의 제안에 대해 "학령 인구의 감소로 소규모 학교 현안이 대두됨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지역사회의 상생에 중점을 두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소규모 학교 통폐합 논의를 본격 진행한다고 밝혔다. 양용만 의원은 "제주 읍면지역 초등학교 65% 이상, 중학교의 40% 이상이 '작은 학교'로, 그동안 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이 10년 이상 추진됐지만 학생 수 유지에 한계에 봉착했다"며 "제주 미래 교육을 위해 가장 먼저 제주교육의 재구조화를 통한 적정규모 학교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 의원은 "우선 한림여중과 한림중의 통합을 제안한다"며 "도교육청에서 동지역 중학교 배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학교 남녀공학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제주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한림여중과 한림중의 경우 지역사회 통합과 학생 교육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남녀공학으로 통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양 의원은 또 "제주시 한경면에 있는 저
술에 취한 해양경찰관이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폭행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혐의로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소속 30대 A경사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경사는 지난 16일 오후 11시 20분께 제주시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운전하는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폭행이 이어지자 택시기사는 갓길에 택시를 세운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경사를 직위해제하고 수사결과에 따라 징계할 방침이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홀로 생활했던 70대 노인이 숨진 지 2년여만에 백골 상태로 발견됐다. 19일 제주시와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제주시 용담1동의 폐업한 모텔 건물의 객실 화장실에서 김모(70)씨로 추정되는 백골 시신을 사회복지공무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여관은 2021년 상반기 영업을 종료한 상태로 건물이 방치돼 있었다. 경찰은 가정을 꾸리지 않은 김씨가 이 모텔방에서 혼자 오랫동안 살아왔고 폐업 이후에도 계속 홀로 지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타살 혐의점은 없으며 2년여 전인 2021년 하반기에 숨진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시신의 정확한 신원을 밝히기 위해 유전자(DNA) 검사를 하고 있다. 제주시는 기초생활수급자가 장기간 전화를 받지 않거나 전기·가스를 사용하지 않으면 사회복지공무원을 통해 전화 확인이나 현장 확인을 하도록 하고 있다. 김씨가 숨진 채 발견되기 이전에도 사회복지공무원들이 해당 폐업 모텔을 여러 차례 찾아 방과 거실을 살폈지만 김씨를 찾지 못했다. 행정당국은 폐가와 다름없는 허름한 건물 화장실 구석에서 김씨가 숨졌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해 발견이 늦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시는 이번 사건을 계
제주경찰청은 도내 한 중학교 여자 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피해 신고가 들어와 수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모 중학교에서 한 남학생이 교직원 여자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여교사가 들어오자 휴대전화 카메라로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됐다. 경찰은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남학생의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과 해당 학교 등은 교사와 학생을 일단 분리 조치하는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지난해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도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해 교육당국 등이 대대적인 점검을 벌인 바 있다. [제이누리=문도연 기자]
말은 못해도 360번 112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던 한 지적장애인이 경찰과 관계기관의 세심한 관심으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8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적장애인 40대 A씨가 112로 부쩍 신고를 많이 하자 이상하게 여긴 관할 파출소가 지난 2월 27일 동부서 여성청소년과로 지원을 요청했다. A씨는 2월 한 달 동안 '밖에 누가 있다' 등의 내용을 알 수 없는 112 신고 360여건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과 유관기관은 이튿날인 2월 28일 긴급 사례 회의를 열어 A씨 가정에 대한 지원책을 논의했다. 이후 2월 29일부터 3월 4일 사이 3차례에 걸쳐 A씨 가정을 합동 점검했다. 하지만 A씨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집안을 확인해보니 먹다 남은 컵라면 등 쓰레기가 방치돼 있었다. 집안에 있던 A씨 모친은 외부인과의 접촉이나 대화를 거부했다. 경찰은 A씨가 먹거리를 찾아 집을 나가 혼자 배회하는 것으로 보고 수색에 나서 하루 만인 3월 5일 제주공항에서 쓰레기통을 뒤지며 배회하던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며칠간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한 데다가 영양결핍에 따른 고위험 빈혈 등으로 생명이 위험한 상태였다. 키가 175㎝인데 몸무
제주도 본섬과 추자도를 경유하는 항로 신규 여객선 운항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재개될 전망이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제주~하추자~완도’ 항로 신규여객선 사업자 3차 공모에서 송림해운을 내항 정기 여객운송사업자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제주∼하추자∼완도 항로 정기 여객운송사업자 3차 공모를 통해 2개 사업자 응모 접수를 받았다. 7명으로 구성된 사업자 선정위원회는 지난 17일 제주해양수산관리단 대회의실에서 사업자의 제안설명을 듣고 이들 선사가 제출한 제안서를 대상으로 사업수행능력(재무건전성, 안전관리 계획, 인력투입 계획), 사업계획(선박 확보계획, 선박 운항계획, 선박계류시설, 여객서비스) 등을 평가했다. 송림해운은 재무건전성, 안전관리 계획 등 사업수행능력과 여객선 투입시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송림해운에 대해 내항정기여객운송사업 면허를 발급할 예정이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제주~하추자~완도 항로에 카페리 여객선 운항이 재개된다. 제주∼하추자∼완도 항로는 지난해 7월 17일 송림블루오션호가 경영상 이유로 운항을 종료한 이후 지난해 6월과 8월 2차례에 걸쳐
제주도내 뇌사자의 장기가 소방헬기로 수도권까지 긴급 이송돼 소중한 생명을 지킨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소방안전본부 누리집과 국민신문고에 자신을 장기 이식 코디네이터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게시글에서 "지난달 31일 제주 항공편 매진으로 장기이식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뻔했는데 김범수 제주 소방헬기 운항관리 담당자가 애써주셔서 무사히 이송을 완료했고, 이식수술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 소방대원의 친절하고 정중한 절차 안내와 제주공항 출입국 관리소의 빠른 대처, 소방청 항공운항 관제실 등의 지휘 아래 모두 한마음으로 장기를 담은 이송용 아이스박스가 무사히 이송되도록 도와주시는 과정이 감동적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당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으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119종합상황실 소방헬기 운항관리 담당 김범수 대원은 제주공항, 119항공대와 긴밀히 협력하며 소방헬기를 출동시키고 운항 일정을 조율했다. 119항공대원들도 소중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약 2시간을 비행해 적출된 장기를 경기도 부천의 병원 이식팀에 무사히 전달했다. 수혜자들은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건
총선을 앞두고 동창회 행사에 찬조금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허용진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제주지검은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허 전 위원장에 대해 제주지법 형사2부(재판장 홍은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허 전 위원장에게 벌금 15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허 전 위원장은 지난해 7월 15일 서귀포시의 한 식당에서 열린 모교 동창회 행사에 참석해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으로 소개받고 찬조금 명목으로 현금 30만원을 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허 전 위원장은 22대 총선에 출마하진 않았으나 검찰은 당시 허 전 위원장이 여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던 점 등을 볼 때 총선 출마 의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기부행위로 선거 질서를 어지럽힌 점에서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초범이고 자백했으며, 이 사건 이후 불출마 의사를 공표했고 실제로도 불출마한 점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허 전 위원장은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은 총선에 입후보할 의사가 없었지만 도당위원장으로서 당의 사기 문제로 불출마 의사를 대외적으로 공표하지 못한 채 벌인 일"이라
음주운전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젊은 나이에 그라운드를 떠난 유연수 전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가 법정에서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제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오창훈 부장판사)는 1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열었다. 공판에는 피해자 중 한명인 유연수가 직접 출석해 재판을 지켜보고 발언도 했다. 유연수는 "언론 등을 통해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지속적으로 얘기했는데 아직도 사과를 못 받았다. '공탁금을 걸었다', '합의하겠다'는 연락만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치료 상황을 묻는 판사에게는 "계속 재활치료 중이다. 재활은 거의 평생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는 "제가 사과를 원해도 받지 못한 것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의 변호인은 A씨 가족이 집을 처분하는 등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합의 등을 위해 다음 달 공판을 열기로 했다. A씨는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께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사거
전국 첫 민관협력의원인 '서귀포시 365민관협력의원'이 운영 조건 등을 대폭 완화해 다시 운영자 찾기에 나섰다. 제주도는 의료법인 분사무소(분원) 설치 조건을 완화해 민관협력의원의 경우 임차 건물이더라도 분사무소나 사업장을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고 18일 밝혔다. 민관협력의원은 지방자치단체가 건물과 의료 장비를 지원하고 민간 의료진이 운영을 맡는 방식이다. 국내 첫 민관협력의원인 서귀포시 365민관협력의원은 서귀포 대정읍 상모리 부지 4881㎡에 의원동과 약국동, 부대시설로 세워졌다. 서귀포시는 2020년 11월 민관협력의원 사업을 시작했다. 의료 접근성이 부족한 의료취약지 서귀포시 동‧서부 읍면지역 주민들의 야간·휴일 진료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했다. 그동안 서귀포 대정읍·안덕면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가벼운 감기 증상에도 평일 저녁이나 휴일에는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제주시나 서귀포 시내로 방문해야 되는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서귀포시는 민관협력의원을 애초 2022년 개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공사가 지연돼 지난해 1월 건물을 완공했다. 이후 병원을 맡아 운영할 사업자를 여러 차례 공모했지만 선뜻 나서는 의사가 없어 1년 넘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수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