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재기발랄한 형제감독 조엘 코언(Joel Coen)과 이단 코언(Ethan Coen)이 각본을 쓰고 감독해 제작한 ‘파고(Fargo)’는 범죄물이지만 재기발랄한 감독들이 즐겨하듯 범죄물을 ‘블랙 코미디’로 풀어낸다. 우리가 진지하고 심각하게만 받아들이는 현실의 허무맹랑함과 어이없음을 마음껏 조롱한다. 영화의 시작에 앞서 검은 바탕에 흰 글씨의 ‘안내문’이 화면 가득 뜬다. “이 이야기는 실화(true story)다. 영화에 그려진 사건들은 실제로 1987년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것들이다. 생존자들의 요청으로 등장인물들의 이름만 바꿨다. 희생자를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그 나머지 부분들은 정확하게 사실과 부합하게 그렸다.” 간단히 말하면 실제인물의 이름만 바꾼 ‘다큐멘터리’에 가까운 영화라는 안내문이다. 검은 바탕에 흰 글씨로 쓴 정중한 문구는 이 영화의 각본을 쓰고 감독을 맡은 코언 형제감독이 이 범죄물의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하는 것처럼 숙연한 분위기를 감돌게 한다. 당연히 무언가 너무나 끔찍한 살인과 범죄를 예상하고 영화를 따라간다. 그런데 끔찍하기는 하지만 특별히 ‘영화화’할 만큼 경악할 만한 사건은 아니다 싶게 끝난다. 조금은 싱겁다는 느낌이
윤석열 정부의 2기 내각 진용이 윤곽을 드러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를 넘겨받는 것을 비롯해 국토교통·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중소벤처기업·국가보훈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이 4일 지명됐다. 12·4 개각으로 바뀌는 6명의 1기 내각 장관들 모두 내년 4월 총선에 나올 움직임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선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차출하고 싶겠지만, 정부 정책 책임자들이 동시에 썰물처럼 선거판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는 보기에 좋지 않다. 부처 장·차관이나 대통령 참모 이력이 ‘총선 후보 경력 쌓기용’이냐는 지적을 들을 만도 하다. 여론도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4∼6일 전국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 ‘주요 장관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 59.0%가 ‘부정적으로 본다’고 응답했다.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32.0%였다. 게다가 앞선 대통령실 개편과 이번 개각 인선을 보면 기재부 등 관료 출신의 회전문 인사 성격이 짙다. 예상 가능한 범위를 넘지 않아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 그나마 개각에서 여성을
요즘들어 어머니의 잠꼬대가 늘었다. “나 살려도라”고, 거의 비명에 가까운 소리로 외칠 때는 가슴이 서늘해 온다. 얼른 어머니를 부둥켜안고서, “어머니, 나 여기 이시매 걱정 맙서 예!”라고 달래면, 마치 어린 아기가 엄마품을 파고들듯 매달린다. “정옥아, 나 살려도라 이!”라고 애원을 한다. 아마도 악몽을 꾸신 게다. 내가 무슨 힘이 있으랴. 그저 어머니를 바라보면, 가슴이 아플 뿐. 얼마나 외로우실까? 주위를 돌아보면, 어머니 연배의 어르신들이 하나 둘.... 거의 모두 이 세상을 떠났다. 한 때는 우리 고향 대포마을에 96세까지 장수하는 부부가 계셔서 참으로 부러워한 적이 있다. 부고 소식이 날아오면, 저도 몰래 아버지가 소천하시던 때의 나이와 비교를 하게 된다. 아버지는 80세에 미국땅에 묻히셨다. 당신 말씀대로, “보통으로 살면 60, 말씀대로 살면 80”이라 하시더니, 그렇게 가셨다. ‘만족하게 살았다’시던 아버지가 오늘 따라 가슴저리게 그립고 서럽다. “어머니, 나가 미신 힘이 이수과... ‘하나님, 나 살려줍서!’랜 기도를 헙서!” 어머니는 나의 담담한 반응에 딴 데로 시선을 돌린다. 그 담대하던 믿음은 다 어디로 갔을까? 어제 오늘, 아침마다
나름대로 음악교육을 받은 ‘인텔리’이자 연장자이기도 한 콜름이 ‘동네 바보형’인 파우릭에게 절교를 선언했다면 콜름의 뜻이 관철되는 게 통상 정상적이다. 한데 파우릭은 의외로 절교선언을 받아들이지 않고 관계를 고집한다. 예상치 못한 파우릭의 고집에 멈칫했던 콜름은 한 번만 더 말을 걸면 자신의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위협한다. 그래도 파우릭이 말을 걸자 정말 손가락을 자르는 엽기적인 총공세를 펼친다. 파우릭은 콜름의 난폭한 공세에 난폭하게 대응하지도 않는다. 격렬하게 그 부당함을 따지지도 않는다. 그저 무표정하게 눈만 껌뻑거릴 뿐이다. 그러면서도 절교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굽히지 않는다. 콜름이 유리할 것 같았던 싸움은 묘한 방향으로 흐른다. 싸움을 시작했던 콜름이 점점 수세에 몰린다. 무엇보다 바이올리니스트의 생명과도 같은 손가락 5개를 모두 자른 건 치명적이다. 결국 콜름이 먼저 “아일랜드 내전도 끝난 모양이니 우리도 이쯤에서 싸움을 그만두는 게 어떻겠느냐?”고 슬그머니 종전을 제의한다. 그런데 모두 ‘없었던 일’로 하자는 콜름의 제안에 감지덕지할 것 같았던 파우릭은 뜻밖의 무시무시한 대꾸를 한다. “아니다. 이 싸움은 네가 죽어야 끝난다.” 그렇게 콜름
인구구조의 특성과 관련해 한국은 세계 최저·최고 기록 동시 보유국이다. 하지만 결코 달갑지 않은 세계 최저 ‘저출산’ 메달과 초고속 ‘고령화’ 훈장이다. 여성 한명이 평생 낳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이 급격히 낮아진 2000년대 초반 이후 우리는 ‘저출산고령화’를 하나의 단어로 인식하며 살아왔다. 저출산고령화는 경제활동의 주축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 감소를 초래하고, 경제 활력을 저하시켰다. 학령인구 감소는 각급 학교에 구조조정을 요구했고, 준비되지 않은 은퇴는 고령화와 결합해 사회 전반의 복지·부양 부담 증가와 노인빈곤 문제를 야기했다. 이미 예고된 미래였지만, 통계청이 최근 내놓은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로 분석한 우리나라 청년세대의 변화’ 보고서 내용은 충격적이다. 2020년 1021만명이었던 19~34세 청년인구가 27년 뒤 2050년 521만명으로 반토막 난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20.4%에서 11%로 쪼그라든다. 청년인구의 가파른 감소는 청년들이 결혼을 아예 하지 않거나(비혼), 늦게 하고(만혼), 결혼해도 출산을 꺼리기(무자녀) 때문이다. 2020년 기준 청년 열명 중 여덟명이 미혼 상태다. 특히 결혼적령기 30~34세 미혼
"정옥아, 차롱에 떡 받아 와시매 먹으라!"(차롱의 표준어는 채롱이고, 채그릇의 하나다. 싸릿개비나 버들가지 따위의 오리를 결어서 함(函)처럼 만들고 안팎에 종이를 바르기도 한다.) 한밤 중에 뜬금 없이 나를 깨우시더니, 무슨 비밀이나 되는 듯이 속삭이며 하시는 말씀이다. 요즘은 어머니가 아주 오래 전 기억을 소환해 내서는, 마치 지금 막 벌어지는 일처럼 얘기하실 때가 많다. 치매 증세는 대부분 기억력 감퇴에서 시작된다. 그러므로 발병 초기에는 건망증과 구분하기가 매우 어렵다. 약속을 잊고 물건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수일 전 혹은 수 주일 전의 일에 대한 단기 기억력 저하가 먼저 생기고, 병이 심해지면서 장기 기억력 저하가 온다. 점차 언어능력, 방향감각 등 인지능력이 떨어지면서 심한 경우 옷을 입거나 세수하는 것을 잊어버리기까지 한다. 더욱 심해지면 가족의 얼굴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에 이른다. 또한 정서 변화로 인해 불안·근심·분노 등의 감정 표현이 잦아지면서 우울증이 심해져 자살충동까지 일으키기도 한다(요양보호사 표준교재, p.188). 어머니가 나타내는 치매 증세도 그 선봉이 기억력 감퇴다. 사실, 기억력 저하나 감퇴는 ‘혹시 내가 치매가 아닐
몇개의 카테고리(category)라는 것을 만들어놓고 세상의 모든 것을 그 속에 우격다짐으로 집어넣는 것은 편리하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 대단히 난폭해질 수 있어 썩 바람직하지 않다. ‘여자와 남자’라든지 ‘흑인ㆍ백인ㆍ황인’이라는 분류도 그렇고, ‘상류층ㆍ중산층ㆍ서민층’이라는 분류도 종종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모든 현상이나 인간은 하나의 카테고리 속에 집어넣어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복합적이다. 사람들은 예술작품이나 영화를 대개 ‘장르(genre)’라는 카테고리로 분류한다. 어떤 영화든 복합적인 요소들로 채워져 있어 특정한 장르로 규정하기는 어려울 듯하지만 맥도나 감독의 ‘이니셰린의 밴시’에 굳이 장르의 딱지를 붙인다면 아마도 코미디와 블랙코미디 경계에 걸친 듯도 하고 그 경계를 넘나드는 것 같기도 하다. 아동문학계의 윌리엄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영국의 아동문학가 로알드 달(Roald Dahl)은 블랙코미디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여서인지 동화에도 ‘블랙코미디적’ 요소들을 솜씨 좋게 버무려낸다. 그래서 그의 동화들은 가끔은 잔혹동화의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로알드 달이 설명하는 블랙코미디의 본질은 그럴듯하다. “어떤 사람이 서 있는데 머리 위로 페인트가 가득 담
한국은 가히 ‘부채공화국’으로 불릴 만하다. 가계빚과 기업부채 규모가 각각 국내총생산(GDP)을 웃돌며 세계 1~3위권이다. 부채 증가 속도도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빠르다. 가계, 기업 가릴 것 없이 부채 총량과 증가 속도 모두 위험하다. 내수와 수출이 동반 부진하며 경제성장률은 1%대를 맴도는데 물가가 잡히지도 않고 고금리가 지속되니 가계도, 개인사업자인 자영업도, 기업들도 불어나는 부채와 이자 부담에 짓눌려 신음한다. 이들이 겪는 어려움은 여러 금융통계로 입증된다. 대출을 3건 이상 끌어 쓴 자영업 다중채무자가 177만8000명으로 역대 최대다. 이들의 대출 잔액 743조9000억원도 최대인 데다 연체가 급증하고 있다. 2분기 연체액은 13조2000억원, 1년 전의 2.5배다. 연체율도 1년 새 0.75%에서 1.78%로 2.4배 뛰었다. 가계도 빚과 연체의 늪에 빠졌다. 꺾이지 않는 대출 수요로 빚은 계속 불어난다. 3분기 주택담보대출이 17조3000억원 증가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관련 엇박자 정책과 집값 떠받치기가 빚내 집을 사자는 ‘영끌’ 심리를 자극했다. 가계대출에 카드사용액을 합친 9월말 가계신용 1875조6000억원도 사상 최대다. 게다가 은행
어머니가 내 얼굴을 고즈넉이 바라보신다. 얼마나 부드럽고 다정스런 표정인지, 어머니가 ‘참 곱게 늙으셨구나’ 싶다. 내 가슴으로 싸〜아 하니 밀려드는 물결에, 지난 20년의 세월이 순간처럼 파도친다. 아버지를 미국의 공원묘지에 장례하고서, 어머니 손을 붙잡고 돌아온 게 엊그제 같은데.... 그동안 강산이 두 번이나 변했고, 어머니도 두 세 차례 죽음의 강가를 헤매셨다. 하지만 내 어머니만 예외인 듯, ‘어머니는 영원히 내 곁에서 어머니가 되시겠거니...’ 하고, 연약해지는 늙음을 알아채지 못하였다. 그 어머니가, 새삼스레 내 손을 가만히 붙잡아서 당신의 가슴에 대신다. 그리고 조용히 입을 열어 하시는 말씀. “정옥아, 고맙다, 고맙다, 촘말로 고맙다 이!” “아니 미신 말이우꽈게! 나가 고맙주, 어떵 어머니가 나한티 고마울 수 이시우꽈?”라면서, 어머니를 부둥켜 안는다.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커다랗게 밀려온 파도가 가슴을 친다. 가슴이 아프게, 심장이 저리게.... 아 이토록 고맙고 귀한 어머니를 제대로 돌봐드리지 못하였구나. 그런데, 어머니가 전에 없이 왜 이러실까? 불길한 예감에 정색을 하고, 다짐을 받는다. “어머니, 입은 비뚤어져도 말은 바로
이니셰린 섬에서 ‘동네 바보형’ 파우릭과 잡담으로 시간을 죽이고 살던 콜름은 뜻밖에도 한때는 음악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다. 그랬던 콜름이 어쩌다가 외진 이니셰린 섬까지 흘러들어와 ‘청산별곡’ 같은 삶을 살게 됐는지 영화는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콜름은 어느날 문득 음악가로의 삶을 그리워한다. ‘노스탤지어(향수)’에 사로잡힌 거다. 그는 아마도 음악가로서의 삶에 실패했든지, 음악 자체가 무의미해져서 음악을 버렸을 듯하다. 영화는 콜름이 왜 오래전에 음악을 버렸고 또 갑자기 음악가의 삶에 ‘향수’를 느끼게 됐는지 보여주지는 않는다. 자신이 떠나온 과거에 느끼는 향수란 대개 이성적이라기보단 대단히 감성적이다. 설명 가능한 특별한 계기가 있을 리도 없다. 콜름은 ‘청산별곡’의 삶을 정리하고 다시 음악가의 삶으로 돌아가 ‘이니셰린의 밴시’라는 불후의 명곡을 남기겠다는 결심한다. 그런데 음악가의 삶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그의 첫 조치는 바이올린과 악보를 다시 꺼내는 것이 아니라 엉뚱하게도 그동안 잡담으로 자신의 시간을 죽였다는 혐의를 뒤집어씌워 파우릭을 자신의 삶에서 몰아내는 일이었다. 콜름의 입장에서는 다시 음악에 매진하겠다는 상징적 조치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파우릭
정부가 ‘주 69시간 노동’ 논란을 빚은 근로시간 개편 원안을 포기하고 우회로를 선택했다. 현행 주 52시간제의 틀은 유지하되 원하는 일부 업종과 직종에 한해서 연장근로 단위를 확대하는 방안이다. 대상 업종·직종, 주당 상한 근로시간은 실태조사와 사회적 대화를 통해 결정하자는 것이다. 이로써 주간 단위로 관리하는 근로시간을 월이나 반기, 연간 관리로 확대하려던 정부 정책은 무산됐다. 정부가 늦게나마 잘못된 정책 방향을 인정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는 개편안을 만들기로 한 것은 다행이다. 6월부터 사회적 대화를 거부해온 한국노총이 노사정 대화 참여를 선언한 것도 긍정적이다. 정부가 지난 3월 내놓은 근로제도 개편은 주 52시간제(기본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에서는 일부 업종에서 일감을 기한 내 마무리할 수 없는 애로를 해소하자는 뜻에서 추진됐다. 1주 40시간 범위 내에서 특정 주 52시간, 특정 일 12시간을 초과할 수 없는 것을 월·분기·반기·연 등으로 유연화하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주 최대 근로시간이 69시간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반발이 거셌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물론 MZ노조도 반대했다. 다수 여론조사에서 ‘불규칙한 장시간 노동으로
낮잠을 주무시는 어머니가 코를 고신다. 잠이 달콤하게 느껴지는 게 평화롭기도 하다. 하지만 전에 없이 코를 고시는 게 이상하다 싶어서 인터넷 바다로 들어가 본다. ‘노인의 코골이’를 검색어로 넣자, 주르륵 주르륵 정보들이 쏟아져 내린다. 그런데 이게 왠 일인가? 기대했던 평화나 안녕은 눈을 씻고 보아도 없고, ‘코골이와 치매’가 대세를 이룬다. 최근 노인의학이 발전하고 다양한 노인 대상 임상연구가 진행되면서 치매와 코골이 간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단다. ‘코콜이는 수면 중에 생길 수 있는 현상으로 호흡이 불규칙해지거나 숨이 막혀서 생기는 소리다. 노인의 경우 코골이가 심할수록 치매와 관련된 위험이 커진다. 코골이로 인해 발생하는 저산소증(무호흡수면)은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무호흡 수면은 무엇일까? 수면 중에 호흡이 일시적으로 멈추거나 느려지는 현상으로, 보통 10초 이상 지속되면 진단된다. 심한 경우에는 2분에 한 번씩 호흡이 끊어지기도 한다. 수면 무호흡증은 코골이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보다 더 취약하다. 노인들은 노화로 인해 기도 주위의 근육이 약해지고, 턱이 앞으로 내려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