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이범룡 원장이 전하는 ‘담담(談談)클리닉’입니다. 도시와 산업화, 혼돈과 무질서, 사회 곳곳에 불거지는 병리현상과 난맥상을 화두로 이 원장이 세상과 소통합니다. 그의 ‘담담클리닉’을 통해 삶의 치유의 줄기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애독 바랍니다. / 편집자 주 월간 <인물과 사상, 10월호>에 서울아산병원 김병수 정신과 임상 부교수가 쓴 「진정한 의미의 선물이 존재할 수 있을까?」를 읽었습니다. “세상사람 중 1퍼센트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남의 물건을 훔치지 않는다. 또 나머지 1퍼센트는 어떻게든 자물쇠를 열어서 남의 것을 훔친다. 나머지 98퍼센트는 조건이 제대로 갖추어진 동안에만 정직한 사람으로 남는다. 이 사람들은 강한 유혹을 받으면 얼마든지 정직하지 않은 쪽으로 바뀐다.” 프랑스 철학자 자크 데리다(Jacques Derrida, 1930 - 2004)의 주장이라고 합니다. 김병수는 데리다의 주장을 들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비록 김영란법 아
새 연재를 시작합니다. 정신과 전문의 이범룡 원장이 전하는 ‘담담(談談)클리닉’입니다. 도시와 산업화, 혼돈과 무질서, 사회 곳곳에 불거지는 병리현상과 난맥상을 화두로 이 원장이 세상과 소통합니다. 그의 ‘담담클리닉’을 통해 삶의 치유의 줄기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애독 바랍니다. / 편집자 주 [기사]“이 사람 계속 만날까?” 연애상담까지 해주는 인공지능 바로보기 제목이 눈에 띄어 읽어 봤습니다. 자극적 제목보다는 낮은 단계의 인공지능이군요. 높은 단계의 인공지능, 그러니까 연애상담 정도가 아니라 인간과 연애를 하는 인공지능은 어떨까요? 영화『그녀(Her)』(스파이스 존즈 감독, 2014)의 인공지능 ‘사만다’처럼 말이에요. 인지과학자들은 공감(empathy)의 근원을 ‘흉내 내기’라고 합니다. 영화에서 ‘사만다’는 인간의 감정을 완벽하게 ‘흉내’ 낼 수 있는 인공지능입니다. 발전하여 자신도 감정을 느낄 수 있게 된다는 말이지요. 사만다는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 조기호 제주권역재활병원장 오늘(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의 날’은 뇌졸중의 심각성을 알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세계 뇌졸중기구(WSO)가 지정한 날이다. ‘뇌졸중’이란? 뇌의 일부분에 혈액을 공급하고 있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짐(뇌출혈)으로써 그 부분의 뇌가 손상되어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으로, 뇌경색이 발생했을 때 3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최근 방송과 뉴스페이퍼에서 ‘골든타임(golden time)을 놓쳤다’는 보도를 자주 한다. 의학적 골드타임은 응급 질환에서 어떤 치료가 효과가 있기 위해 행해져야 하는 최적의 시간을 말한다. 즉 생과 사를 오가는 환자의 목숨을 다투는 시간을 의미한다. 뇌졸중의 후유증으로는 편측마비, 안면마비, 감각이상, 구음장애 등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뇌졸중 발병 후 3시간 이내에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고 6개월 이내에 후유 증상에 따른 재활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즉 “뇌졸중 발병 후 3시간 이내, 후유 증상 후 6개월 이내 치료”가 재활치료의 골든타임이다. 건강보험심
제주도에 141번으로 지칭되는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확진을 받기 전이지만 3박 4일 동안 도내 관광을 다녀간 것이 17일 밤 밝혀졌다.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순식간에 걱정에 휩싸였다. 여러 인터넷 포털의 검색어 상위에 오를 정도로 관심이 높을 정도였다. 필자는 지난번 칼럼<제이누리 6월 3일자>에서 정부의 선제적인 대처와 병원 공개 및 동선 공개 등을 통해서 국민들을 안심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도지사 또한 그러하기를 바란다고 했었다. 이제는 중앙메르스대책본부나 여러 지자체에서도 당연히 정보 공개를 하고 있지만, 17일 밤의 비보로 제주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기에 새로운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의료정책을 연구하며 현장에서 일하는 의사로서다. 사실 관계로 복기해 보면..... 6월 17일 밤에 제주도정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했다. 메르스 감염 확진 141번 환자가 6월 5일부터 8일까지 제주도 관광을 하였다는 것이다. 필자는 제주도라고 예외일 수 없다는 생각과 더욱이 관광객이라는 유동 인구가 많은 특징상 언젠가는 전국적인 확산에 휘말릴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원희룡 지사는 초기부터 공항과 항
▲ 고병수 원장 오늘 병원에 출근하니 같이 근무하는 의사들끼리 모여 간단한 회의를 하였다. 청정 지역이라는 제주도에서 아직 근처에도 오지 않은 전염병에 대해서 회의를 하고, 환자 진료 시 유의사항이라든지 유사시를 위해서 의사와 간호사용 마스크를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얘기를 진지하게 나누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메르스 유행이 그다지 위험한 상황이 아니니 안심하라는 얘기들을 하지만 이미 의사들 내부에서조차 위기감과 불안으로 걱정하고 있다면 일반 국민들은 얼마나 불안할 것인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우리를 공포에 떨게 하고 있는 메르스(MERS,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소식이 신문이나 방송, SNS를 통해서 끊이지 않고 올라오고 있다. 엄청난 유행 수준도 아니고, 살짝 지나갈지도 모르는 이 감염병이 왜 갑자기 전 국민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걸까? 메르스의 정체 메르스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감기 원인 바이러스 중 하나인 코로나바이러스다. 그것의 변종이 이번 유행을 일으키는 주범인데, 바이러스가 변이를 해서 번지게 될 때 생각지 못한 전파력과 사망률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독
자궁근종은 35세 이상의 여성 40% 이상에서 발견되기도 하는 흔한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주로 40대 여성에게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젊은 미혼여성에서도 발생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20~30대의 자궁근종 환자수가 1만명을 넘어선다고 한다. 이렇게 자궁근종의 발생연령이 낮아지는 배경에는 서구식 식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의 원인이 있다.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피임약 등 호르몬제의 복용이나, 환경호르몬에 많이 노출될수록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라 폐경기가 되면 위축되는 경향을 띈다.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들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증상의 정도에 따라 수술을 요하기도 하는, 편안히 지켜볼 수만은 없는 질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근종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닌 만큼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잘 관리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나타낸다. 주된 증상으로는 월경과다, 생리통 등이 있다. 월경과다는 심한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생리량이 많고, 그로인해 빈혈이 유발
제주의 소리이비인후과가 제주에선 처음으로 와우이식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5일 제주 소리이비인후과에 따르면 지난 4일 감각신경성 난청을 앓던 12세 여아에 대한 와우이식술에 성공했다. 와우이식술은 단순히 소리를 크게 하는 보청기와는 달리 손상된 달팽이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전극을 귀에 삽입해 고도 난청 환자에게 소리를 듣게 하는 수술이다. 보청기를 사용해도 청력이 개선되지 않거나 고도의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는 아동과 성인이 대상이다. 들어오는 모든 소리를 단순히 증폭시키는 보청기와는 달리 인공와우는 소리를 처리하고 최적화시켜 손상된 달팽이관의 기능을 대체한다. 해당환자(12세 여아)는 수술 3주 뒤 외부 어음처리기를 착용할 예정이다. 이호기 제주 소리이비인후과 원장은 “우측 귀의 청력손실이 있던 12세 소녀에게 양쪽 귀로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와우이식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현재 수술 후 재활 초기 상태지만 수술 경과는 매우 좋은 편이며 3주 뒤 외부 어음처리기를 착용하면 양측 귀로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 <사진출처=코메디닷컴> 현대인들은 남녀 할 것 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일터에서 또는 인간관계 속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증거다. 게다가 예전보다 고령 결혼이 많아 자연히 임신과 출산도 늦어지는 추세다. 더욱이 막상 결혼을 하고 임신을 하려해도 잘 되지 않는 부부가 많다. 나이도 많고, 스트레스와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 등, 다양한 원인으로 정자나 자궁건강이 좋지 않은 상황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임신이 잘 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부랴부랴 병원을 찾는다. 특별한 이유가 나오지 않는데도 성급하게 배란유도나 시험관아기를 시도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미리 준비를 한다면, 어쩔 수 없이 늦은 나이에 임신을 계획하더라도 많은 경우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할 수 있다. 여성이 임신을 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에서는 조경(調經)이라고 하여 생리를 바르게 해야 한다고 본다. 아직은 임신을 계획하지 않더라도 여성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건강 임신과 출산을 위해 월경을 챙기는 것은 가장 기본이다. 먼저 월경의 주기가 규칙적이어야 한다. 25~35일 정도의 범위에서 하루 이틀 달라지는 것은 규칙적이라고 볼 수 있다. 두 달에 한번 생리
제주도 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윤보철)에서 분당서울대병원과 제주춘강의원이 합동으로 도내 지체·뇌병변 장애 아동 15명에 대한 자세유지 재활보조기(1대 : 2백∼7백만원 상당) 지원에 나섰다. 또 경직클리닉 무료진료 사업을 이달 20∼21일 실시한다. 지체·뇌병변 장애아동의 경우 장애 상태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의료적 재활 계획 수립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신경외과, 정형외과, 재활의학, 소아청소년 영역의 다면적인 진단이 매우 중요하기에 이번 분당 서울대병원 순회 무료진료는 지체·뇌병변 장애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재활보조기구는 모듈형 체형복제이너(마이너, 스퀴글, 스탠더)로써 비용은 한국가스공사에서 후원으로 충당한다. 재활보조기구는 아동 성장에 따라 조정이 가능한 것이다. 9개월마다 부품도 교체해준다. 경직클리닉 무료진료에서 수술이 필요한 장애인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치료도 지원한다. 재활보조기구 지원 및 경직클리닉 참여 희망자는 이달 13일까지 제주도 장애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나 전화(064-702-0295)로 문의, 신청하면 된다. [제이누리=강남욱 기자]
정상적인 간은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5%정도다. 이보다 많은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지방간이라고 한다. 최근 영양상태가 좋아지고 육식이 늘고 운동량이 적어지는 등 생활습관의 변화에 따라 지방간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방간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외견상 건강해 보인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피로감, 전신 권태감 또는 오른쪽 상복부의 통증 등을 호소한다. 증상 유무는 지방의 축적 정도와 기간, 다른 질환의 동반 유무에 따라 달라진다. 지방간의 원인과 종류를 알아보면,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알코올성 지방간으로 알코올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지방합성이 촉진돼 발생한다. 금주 등의 생활습관 교정을 하지 않고 계속 술을 마시게 되면 증상이 심해져 만성간염, 간경변, 간암 등으로 발전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비알콜성지방간으로 비만, 당뇨병, 고지혈증, 약물 등으로 인해 발생된다. 성인병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임상적인 중요성이 최근에 많이 부각되고 있다. 가벼운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간경변으로 진행할 수 있어, 치료보다 원인제거가 우선돼야 한다.
▲ [Joins=뉴시스]치매 황혼의 위기, 가족의 괴로움-. 치매다. 본인만이 아닌 가족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치매는 크게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눌 수 있다. 원발성은 원인을 알지 못하는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치매다. 속발성은 질병의 결과로 인한 치매를 말한다. 원발성은 알츠하이머씨 병(Alzheimer's disease), 피크씨 병(Pick's disease), 헌팅턴씨병(Huntington's disease), 제이콥씨병(Greutzfeldt-Jakob disease), 파킨슨씨병(Parkinson's disease) 등으로 인해 발병한다. 속발성은 다발성 뇌경색성, 정상압 뇌수종성, 약물성, 알콜성, 우울성, 대사장애성, 종양성, 산소결핍성, 바이러스 감염성(HIVD와 기타 감염) 등으로 온다. 병리적 소견상으로 원발성 치매는 대뇌의 실질, 신경세포, 시냅스의 손실로 뇌에 위축이 오고 뇌신경 섬유가 엉켜있으며 뇌신경 전달물질의 생성이 감소돼 뇌의 생리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반면 속발성 치매는 뇌졸중, 고혈압, 심장병 기왕력, 비만, 당뇨병, 알콜중독 등의 요소와 관련된 뇌경색으로 혈관에 의한 영양공급이 중단돼 뇌세포가 위축되고 파괴돼
▲ [Joins=메디컬투데이]독감 무더위가 물러가면서 하루의 기온차가 심해지는 가을의 문턱에서 우리가 제일 신경을 써야할 질환은 감기다. 특히 소아나 노인들, 지병으로 면역이 떨어진 환자들은 건강관리에 유념해야 한다. 감기의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있던 환자에게는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 오래두면 폐렴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또 감기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주의해야할 것은 독감이다. 감기와 독감은 그 치료법이 다르기 때문에 둘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은 감기보다 그 증상이 훨씬 더 심하다. 또 폐렴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고,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는 심각한 병이다. 독감은 증상이 나타난 지 48시간 이내에 치료하는 것이 최선이다. 감기와 독감을 판별하고 대처하는 법을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독감은 감기보다 갑자기 심한 증상을 일으킨다. 독감은 감기보다 더욱 갑작스럽고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독감의 첫 증상은 목구멍이 아프고 열이 난다. 두통이 있고 근육이 쑤시고 아프며, 코가 막히고 기침이 난다. 독감의 고열이나 근육통 증상은 2~5일 지나면 개선되지만 기운이 처지는 현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