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찬가지 이유다. 위기와 위험의 소멸은 이르면 이를수록 주동적 통제권을 얻을 수 있다. 전면적으로 맹렬하게 폭발하기 시작하면 위세는 이미 완성된 상태다. 그때에는 아무리 큰 힘이라도 국면을 만회하기 어렵게 된다. 그렇기에 시시각각 그 위기와 위험의 요인과 싹을, 진정으로 심혈을 기울여 통찰하고 예견해야 한다. 일단 요인과 싹을 발견하면 어떤 어려움을 무릅쓰고라도 뿌리를 제거하고 완치시켜야 한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거안사위’하지 못한다. 병이 난 후에 쓴 약을 먹는 것과 같다. 쓴 약을 먹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먹어야 한다. 지금 쓴 약을 먹지 않으면 이후에 이보다도 더 쓴 일을 맛봐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직 병이 나지 않았을 때 의사가 이후에 병이 생길 수 있다고 쓴 약을 먹으라고 할 때에, 그럴 때에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 십중팔구는 거절할 것이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시는 사람에게 의사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권하면 끊어야 옳다. 그런데, 우리는? 결국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 술과 담배가 내 건강에 무슨 그리도 해가 된다고? 담배 피고 술 마시는 사람도 오래 살기만 하더구먼. 삶이 힘든데 술과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이녁이 날 좋아헐 줄은 몰랐저. 어떵허믄 좋아~ 너미 좋아" (너가 날 좋아할 줄은 몰랐어. 어쩌면 좋아~ 너무 좋아) "I didn’t think you would like me. I like you so much"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 )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인적사항이라고 하면 개인인 경우에는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일 것이다. 법인이라면 법인 명칭과 법인등록번호, 주소, 대표자의 이름이 있다. 만약 상대방이 법인인 경우라면, 정확한 명칭만 알고 있으면 법인등기부를 인터넷으로 열람하거나, 발급받아 볼 수 있기에 인적사항에 대한 정보 입수가 쉬운 편이다. 하지만, 상대방이 개인이라면 다소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 현대사회는 개인에 대한 정보가 이미 노출되었거나 노출될 위험성이 높다. 이미 인터넷해킹을 통하여 다수의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이 다크웹 등을 통하여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또 인터넷을 통한 각종 서비스 가입 시 별다른 생각 없이 클릭하는 내용들에 개인의 정보를 제3자에게 광고 등을 위하여 넘긴다는 항목에 동의하는 것으로 교모하게 프로그램 창이 설계되어 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자들은 왜 이렇게 많이 오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막상 다른 누군가의 신원을 알아보려고 하면 알아내기 힘들다. 서로 간에 임대차나 매매 등 계약관계가 있어서 계약서가 작성되었다면, 보통 계약서에 인적사항을 기재하기에 이미 그 내용을 알고 있겠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상생활을 하면서 만
조시중 법학박사가 장기간의 학술연구와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자치 분야 법률 전문서적을 펴냈다. '더 좋은 조례 만들기를 위한 지방자치 입법과 정책.' 이 책은 모두 10장 530쪽으로 구성됐다. 제1장 지방자치와 자치입법권한의 본질, 제2장 지방자치 관념의 변화, 제3장 지방자치 고권, 제4장 지방자치단체 사무구분론, 제5장 자치입법권한의 규율범위와 쟁점, 제6장 자치입법권한의 한계, 제7장 주요국가의 자치입법권한, 제8장 자치입법권한 확대방안, 제9장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가의 관여, 제10장 자치입법 정책과 입법영향평가 등으로 이뤄졌다. 이 책은 우리나라의 학설과 법원의 일관된 판단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 현장의 실제와 다른 부분에 대해 현재 논란이 되는 주요 쟁점을 검토했다. 아울러 정책 대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국내외의 헌법과 법률, 학설, 법원의 판결, 정부기관의 보고서, 통계 등 수많은 자료를 검토했다. 또 외국의 사례로 영국과 미국, 독일, 일본 등의 ‘주 헌법’과 법률, 학술자료, 법원의 판결 등을 비롯한 실제 사례들을 직접 적용했다. 조 박사는 “지방자치는 유럽과 미국에서 지난 200여년간 중앙과 지방의 대립과정에서 얻어진 역사적 성
제주경찰청 신임 차장으로 곽병우 경무관(54)이 임명됐다. 경찰청은 치안감급 10명, 경무관급 4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2일 단행했다. 지난해 10월 김영일 경무관이 정년퇴직하면서 공석인 제주경찰청 차장에는 곽병우 경무관이 임명됐다. 대구 출신인 신임 곽 차장은 경찰대 법학과를 졸업(8기)하고, 1992년 경위로 임용됐다. 이후 대구경찰청 경무과장,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 경찰청 교육정책담당관, 경찰대학 운영지원과장 등을 역임했다. 제주 순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경무관에 오른 오인구 제주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은 전라남도경찰청 공공안전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물, 비, 바다 물은 생명체에 있어 필수적인 물질이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식물은 이 물로써 생명을 유지하는 신진대사(新陳代謝) 작용을 한다. 중국의 사상가 관자(管子)는 만물의 근원으로써 물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대지가 인간의 몸이라면, 모든 생명체가 거기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면서 감각이나 감정이 일어나는 곳이다. 물이란 대지의 혈기로써 사람에게 피가 흐르는 것과 같다. 그러므로 물은 모든 것을 이루는 재료가 된다……만물은 그 생명의 기운이 다하지 않음이 없으며, 본성으로 되돌아가는데, 물이 내부에 적당히 고르게 하기 때문이다(地者, 萬物之本原 諸生之根苑也 美惡 賢不肖 愚俊之所生也 水者 地之血氣 如筋脈之通流者也 故曰 水 具材也……萬物莫不盡其幾 反其常者 水之內度適也)"라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탈레스가 근원을 물이라고 말하는데, 그 때문에 그는 땅이 물 위에 있다는 견해를 내세운다. 아마도 모든 것의 자양분이 축축하다는 것과 열 자체가 물에서 생긴다는 것, 그리고 이것에 의해 모든 것이 생존한다는 것(모든 것이 그것에서 생겨나므로 그것이 모든 것의 근원이다)을 보고서 이런 생각을 가졌을 것이다"라고 했다. 니체는 이런 탈레스에 대한 근본
제주소방 첫 여성 소방서장, 대한민국 첫 여성준감이라는 기록을 세운 고민자 소방준감이 5일 자로 제18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장에 취임했다. 신임 고민자 소방안전본부장은 제주 출생으로 1984년 소방사 공채로 소방에 입직했다. 2016년 제주소방 첫 소방서장(동부소방서장), 2021년 여성 첫 소방준감으로 승진, 소방청 소방분석제도과장과 서울소방재난본부 서울소방학교장을 등을 거쳐 이번에 다시 제주 첫 여성 소방안전본부장이라는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고 신임 본부장은 취임과 동시에 지난해 12월 제주에서 순직한 고(故) 임성철 소방장의 묘역을 찾고, 설 명절을 대비해 화재에 취약한 전통시장 현장 점검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고민자 본부장은 “고향 제주와 도민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전문성에 기반한 유능한 소방조직을 이끌어 갈 것”이라며 “본부장이라는 지위보다 책임의 무게를 먼저 생각하고,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모두가 100%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오신정 기자]
함께 승리하라 - 바바라 안나 가이아르도니(Barbara Anna Gaiardoni) 비둘기가 자유롭게 날아간다 우리가 되찾았지 우리의 자유를 함께. VINCERE ASSIEME La colomba Vola libera Ci siamo riconquistati La nostra libertà Insieme WIN TOGETHER The dove Flies free We won back Our freedom Together. ◆ 바바라 안나 가이아르도니(Barbara Anna Gaiardoni) = 이탈리아의 교육학자이자 사랑 작가이다. 2023년 "Zheng Nian Cup" 전국 문학상 1등상 및 에든버러 "Writings Leith" 콘테스트 우승자이다. 그녀는 The Touchstone Award 2023에 두 번(WORD ON THE STREET HAIKU, Susan Furst 편집자) 후보로 지명되었으며 하이쿠 주최자인 Krzysztof Kokot가 선정한 2023년 하이쿠 유로 상위 100대 목록에 선정되었다. 그녀는 2019년부터 일본식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이후 The Mainichi – Haiku in English, Asahi Haikui
제주도는 삼매봉유원지 내 ‘삼매봉 밸리스파 보양온천(오레브 핫 스프링 앤 스파)’이 전국 9번째이자 제주 1호 보양온천으로 지정됐다고 1일 밝혔다. 보양온천은 온천수 온도·성분 등이 우수하고 주변 환경이 양호해 온천을 통한 국민의 건강 증진 및 심신 요양에 적합하다고 인정된 온천이다. 행정안전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시·도지사가 지정·고시한다. 보양온천으로 지정되려면 온천수 온도가 35도 이상이거나, 25도 이상이면서 유황·탄산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함유돼야 한다. 또 운동욕장 등 건강시설과 온천욕장, 찜질방 등 기본시설뿐만 아니라 숙박시설, 경관 등 행안부에서 정한 보양온천 지정 기준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삼매봉 밸리스파 보양온천은 행안부의 현지 심사 등을 거쳐 지난달 23일 승인돼 이날 제주 1호 보양온천으로 지정·고시됐다. 심사과정에서 전국 보양온천 중 유리탄산 성분 온천수로 유일하고, 제주의 청정 자연환경과 올레7길, 외돌계 등 주변의 다양한 관광자원과 연계된 장점이 높이 평가됐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제주 1호 보양온천 지정이 제주 물의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국민의 건강과 의료를 접목한 웰니스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
한국도로교통공단은 2월 5일자로 현병주 전 제주지역본부장을 제주교통방송 사장으로 발령했다고 31일 밝혔다. 현병주 신임 사장은 서귀포시 성산읍 신양리 출신으로 제주대 사범대학을 나와 제주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 교통안전교육 전문 교수로 입사해 20여 년간 운전자 교통안전교육과 라디오 및 TV에 출연해 교통사고예방을 위한 방송활동을 해왔다. 현 신임 사장은 2015년 공단 본부에서 미래교육처장을 맡아 첨단기술을 활용한 4D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했다. 2017년부터 3년간 제주교통방송 지원국장을 역임하며 방송청사 신축을 하고 7개월간 공석이던 사장 직무를 대행하기도 했다. 2020년에는 다시 원주 공단 본부에서 교통AI빅데이터센터장을 맡아 데이터기반 행정시스템을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제주로 내려와 지역본부장을 지냈다. 현병주 신임 사장은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우선하는 방송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을 사명으로 하는 방송, 도민이 사랑하고 즐겨찾는 방송, 챗GPT와 AI를 활용한 방송을 만들어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이건희 컬렉션'이 오는 6월 제주를 찾는다. 국립제주박물관은 6월 4일부터 8월 18일까지 '어느 수집가의 초대-고 이건희 회장 기증 특별전'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2021년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 기증품들 가운데 한국의 문화유산을 선보이는 전시다. 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우리나라의 금속, 토기, 자기, 전적, 목가구, 조각, 서화 작품 등 30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정선(1676∼1759)의 인왕제색도, 천수관음보살도, 금동보살삼존입상, 청자 상감모란문 발우 및 접시 등 국보와 보물도 다수 포함된다. 또 '제주 반닫이'를 비롯한 제주 특유의 공예품과 미술품, 이형상(1653∼1733) 제주 목사의 문집 '병와집' 등 제주와 인연이 깊은 인물의 유산도 함께 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1년 기증받은 이후 현재까지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 목록집' 13집을 발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를 토대로 새로 발굴한 작품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국립제주박물관은 이미 2022년 11월부터 옥외 전시장에서 이건희 회장 기증품인 동자석 55점을 전시하고 있다. 박진우 국립제주박물관장은 "지역 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나아가 제주도민의 문화 향유권
한국마사회는 신임 제주본부장에 박계화 경영관리본부장을 임명했다고 31일 밝혔다. 박계화 제주본부장은 1967년 경남 진양 출생으로 1992년 한국마사회에 입사했다. 이후 인사노무처장, 비서실장, 경영관리처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22년 10월 상임이사로 임용돼 경영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하다가 이번에 제주본부장으로 전보됐다. 박 본부장은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를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하는 최고의 말산업 공기업으로 만들겠다"며 "제주도민에게 사랑받는 책임경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 문윤영 제주본부장은 임기 만료로 퇴임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