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6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제15회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입상작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6월 1일부터 9월 8일까지 이뤄진 제15회 공모전의 입상작품 17점을 선보인다. 역대 입상작 존을 따로 마련해 109장의 작품을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15회 대상작인 박동철의 ‘우리 동네 수영장’ 작품을 활용한 대형 포토존도 마련됐다. 세계자연유산 제주 국제사진공모전은 제주의 아름다움을 사진을 통해 만나는 국제 홍보의 장으로 2009년부터 해마다 열리고 있다. 제15회 공모전에는 모두 2565점이 출품됐다. 외국인은 역대 최대 참여해 135명이 150점을 출품했다. 세계유산본부는 202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해외 특별전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역대 입상작 1000여 점의 빅데이터 아트를 활용한 전시를 베트남 하롱베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스웨덴 스톡홀름, 영국 런던, 일본 도쿄에서 열어 8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방문했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관람객들이 제주의 비경을 사진으로 감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외뿐만 아니라 국회 등 국내에서도
세상 살아가다보면 억울한 일이 있더라도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것이 좋은 경우가 있다. 형사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의뢰인은 연말에 친구들과 실내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시다가 사소한 이유로 다른 테이블의 손님과 시비가 붙었다고 한다. 의뢰인은 상대방의 멱살을 잡고 흔들었고, 상대방은 주먹으로 여러 차례 의뢰인의 배를 때렸는데 서로를 폭행으로 고소하였단다. 그런데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며 담당 수사관은 쌍방 폭행으로 보인다면서 서로 합의해서 사건을 마무리 하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이야기가 오고 갔다. 의뢰인은 상대방의 멱살을 잡고 흔든 것뿐이기에 폭행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또한 상대방이 먼저 주먹으로 배를 가격해서 이에 대한 항거차원에서 멱살을 잡은 것뿐이라고 한다. 반면에 상대방은 의뢰인을 실제로 때렸기 때문에 폭행은 맞다고 생각해서 억울하다고 한다. 의뢰인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폭행죄의 구성요건인 폭행은 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는 유형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신체에 대한 유형력 행사가 반드시 신체에 접촉하는 경우만을 의미하지는 않기 때문에 상대방의 신체에 근접하여 고성으로 폭언이나 욕설을 하거나
거지는 ‘남에게 빌어먹는 사람’이다. 한자어 개걸(丐乞), 걸인(乞人), 걸개(乞丐), 유개(流丐), 유걸(流乞), 화자(花子, 化子)가 같은 말이다. ‘거지’의 옛말인 ‘것 ㅸㅏ Δㅣ’는 15세기 문헌부터 나타난다고 한다. ‘거지’는 한자인 ‘걸(乞)’과 ‘어치’가 결합한 말로 ‘거러치’, ‘거러지’, ‘거어지’로 변했다1)고 해석하기도 한다. ‘빌어먹다’는 ‘돈이나 곡식, 물건 따위를 거저 달라고 빌다’ 뜻이다. 같은 말은 ‘구걸(求乞)하다’, ‘걸식(乞食)하다’, ‘동냥하다’이다. ‘동냥’은 ‘동령(動鈴)’이라는 불교용어에서 왔다. 동령은 번뇌를 깨뜨리고 불심을 강하게 일으키기 위해 흔드는 도구다. 여러 불교의식은 물론 스님이 걸식 수행의 한 방편으로 탁발하는 과정에서도 흔들었다. 이 동령이라는 말에 ‘거지 등이 구걸하는 행위, 또는 그렇게 해서 얻은 물건’이라는 속된 의미가 결부되었다. ‘동녕’을 거쳐 ‘동냥’이 됐다는 해석이다. 빌어먹는 사람의 상황이나 방법은 여러 가지가 뒤엉키어 복잡하다. 임시방편으로 시장 거리나 가게, 골목에서 구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장기적으로 걸식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거지 신분으로 구걸은 하지 않고 여러
제주테크노파크가 조직개편으로 신설된 2개 특화사업본부장을 임명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는 전국 공개모집을 통해 청정바이오사업본부장에 정용환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소장, 미래융합사업본부장에는 장대교 전 광주전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청장을 각각 임명했다고 5일 밝혔다. 임명장 수여식은 지난 4일 오전 제주벤처마루 9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앞서 제주TP는 제주지역 바이오와 디지털, 에너지융합 산업분야 육성을 보다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바이오센터, 생물종다양성연구소, 용암해수센터를 총괄하는 청정바이오사업본부, 에너지센터와 미래산업센터를 총괄하는 미래융합사업본부 등 5개 특화센터, 연구소를 2개 본부로 통합 운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정용환 청정바이오사업본부장은 제주대 생물학 박사다. 온난화대응농업연구소 원예생명공학팀을 거쳐 제주TP에서 생물종다양성연구소 팀장과 소장으로 재직하며, 아열대 생물다양성 자원은행 구축, 천연자원 유래 바이오산업 소재화 기술개발과 제주 바이오기업의 성장 지원을 선도해왔다. 장대교 미래융합사업본부장은 미국 뉴햄프셔대 지식재산권 석사다. 기술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해 특허청 전산사무관, 중소벤처기업부 창의혁신팀장, 기술협력과장, 정책분석
영상 시대에 거꾸로 가는 고민철의 행보 지금은 로컬리티가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일제강점기 이후 서울과 지방이라는 2분법적 구도의 경향론(京鄕論)은 중심부와 주변부로 차별하면서 문화의 지배구조를 이뤘지만, 오늘날은 그 구조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다원주의(多元主義)의 영향도 한 몫을 하고 있고, 지역으로 향하는 이주 인구의 확대, 시장경제의 세계화 전략이 지역의 특성들을 균일하게 일반화하면서 차이가 사라지고 있다. 오히려 새로운 문화적 대안으로서 로컬리티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변화는 어디에나 있다. 지역 간 색깔이 점점 줄어들면서 제주 로컬리즘이라는 정체성은 과거 농업사회와 해양·목축사회에 기반을 두었던 풍토적인 삶에서 드러났었지만, 점점 그 정체성마저 해당 삶의 방편들이 산업사회로 대체됨으로써 사실상 점점 축소되거나 소멸되고 있다. 지금의 현실은 하이브리드 시대다. 이 혼성(混成)의 시대는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한데 마치 구산업(석유)이 신산업(전기)으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병존하는 과도기처럼, 혹은 이주하는 종족과 원주민이 새로 섞이면서 하나의 퓨전 문화가 되는 변화의 운동단계가 되고 있다. 갈수록 인류가 지구인으로 모아지고 있다는 생
제주도는 스포츠관광 도시로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 ‘SK렌트카·제주특별자치도 PBA-LPBA 월드 챔피언십 대회’를 오는 8~17일 한라체육관에서 연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8월 한국프로당구협회의 제안으로 제주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다. 9번의 투어를 거쳐 선발된 남녀가 32강 상금 5억5000만원을 두고 펼치는 왕중왕전이다. 오는 8일 오후 1시 30분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스페인, 일본, 캄보디아 등 전 세계 프로 당구선수 64명이 참석한다. 결승전은 여자부의 경우 17일 오전 11시, 남자부는 17일 오후 10시에 치러진다. 예선과 본선을 비롯한 70경기가 생중계 및 재방송된다. 김양보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SK렌트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대회를 통해 제주가 스포츠관광 최적지라는 것을 널리 알리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제이누리=양은희 기자]
통증 - 자혼기르 노모조프(Jakhongir Nomozov) 사랑이 내 몸에 흡수되고, 나는 사랑 노래를 부르지 않을 수 없네. 내가 쓴 이 시들은 하나하나 내가 진실을 맹세한 것들이지. 당신이 내 눈속에서 보는 불꽃 그빛은 천국에서 오는 것이려나? 그리고 내 마음 속에 피어난 소원은 당신은 본 적이 없는 기적이라네. 내 희망은 결코 시들지 않고 마르지 않아 봄은 항상 내 영혼을 번창시킬거야. 큰 고통이 있다해도 견딜수 있어 내 혈관과 뼈를 강하게 해줘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랑으로 만들어졌어 인생은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을까? 내 작은 몸 속에, 내 작은 가슴 속에 나는 얼마나 많은 재능과 사랑을 가지고 있을까? 인생은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을려나?! PAIN (Poems by Jakhongir Nomozov) Love is absorbed into my body, I cannot help singing a love song. Each of these poems that I wrote Is an oath I gave to the truth. The sparks you see in my eyes Are the lights come from Heaven An
'한반도 최남단' 서귀포가 겨울 전지훈련의 메카란 위상을 톡톡히 드러내고 있다. 온화한 겨울 날씨와 빼어난 풍광으로 2023∼2024 겨울 시즌에 2만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운영되는 동계전지훈련 기간 프로축구팀인 포항스틸러스, 광주FC 등을 포함해 17개 종목 879팀 2만206명이 서귀포시를 찾았다. 2022∼2023 동계전지훈련 기간 22종목, 657팀, 1만7477명을 유치했던 것과 비교해 15% 증가한 수치다. 종목별로는 축구가 전체의 약 58%를 차지한 가운데 테니스, 육상, 농구, 야구 종목이 축구와 더불어 전체 유치 인원의 88% 이상을 차지했다. 칠십리 전국 꿈나무 테니스대회, 칠십리 유소년 축구 페스티벌 등 기존 대회 개최와 더불어 신신호텔배 & 한국리틀야구연맹회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도 새로이 열려 유소년 시리즈 대회와 연계한 전지훈련팀 확대 유치가 이뤄졌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전지훈련팀이 늘면서 800억여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펴낸 논문인 '제주스포츠대회·전지훈련 지역경제 파급효과 분석툴개발'을 근거로 산출한 결과다. 서귀포시
새해를 맞아 새로운 연재를 시작합니다. 고광표 작가의 '돌하르방이 전하는 말'입니다. 제주의 상징이자 제주문화의 대표격이나 다름 없는 석상 '돌하르방'을 통해 '오늘 하루의 단상(斷想)'을 전합니다. 쉼 없이 달려가는 일상이지만 잠시나마 생각에 잠기는 순간이기를 원합니다. 매주 1~2회에 걸쳐 얼굴을 달리하는 돌하르방은 무슨 말을 할까요?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기다립니다./ 편집자 주 "와리지 마랑 촌촌히 고라보라" (너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말해 보아라) "Take your time and don't rush to speak" ☞ 고광표는? = 제주제일고, 홍익대 건축학과를 나와 미국 시라큐스대 건축대학원과 이탈리아 플로렌스(Pre-Arch )에서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건축, 설치미술, 회화, 조각, 공공시설디자인, 전시기획 등 다양한 분야로 활동하는 건축가이며 예술가다. 그의 작업들은 우리가 생활에서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감정에 익숙한 ‘무의식과 의식’ 그리고 ‘Shame and Guilt’ 등 현 시대적인 사회의 표현과 감정의 본질을 전달하려 하고 있다.
제주아트센터가 다음달 20일 오후 7시 30분 예일대 아카펠라 그룹의 기획공연 ‘the SOBs 평화와 화합 콘서트’를 연다. 예일대 아카펠라 그룹 ‘the SOBs’(Society of Orpheus and Bacchus)는 1938년 결성돼 86년의 전통을 자랑한다. 모두 20명으로 구성돼 테너, 바리톤, 베이스를 기초로 한 아카펠라 공연을 한다. 미국 전통민요부터 재즈, 블루스, 로큰롤 그리고 창작곡까지 폭넓은 공연 활동을 하고 있다. 음악뿐만 아니라 쇼맨십과 위트가 있는 흥미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the SOBs’는 1년에 4번 공연 투어를 진행한다. 2022~2023년에는 미국 북동부와 남부, 워싱턴 DC, 체코 공화국, 오스트리아에서 공연을 가졌다. 올해는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 전쟁 등을 고려해 ‘평화와 화합 – Peace and Unity’을 주제로 정했다. 평택, 파주, 제주 등을 순회하는 대한민국 투어가 이뤄진다. 공연 프로그램은 'Ja, vi Elsker Dette Landet'(네, 우리는 이 땅을 사랑합니다), '홀로 아리랑'(한국민요), '흰수염 고래'(윤도현 밴드 곡), '철망 앞에서'(김민기 곡), 'Who’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정말 쉽다. 모든 사람이 다 나와 같은 사람이다! 라는 생각만 하면 된다. 어떤 사람도 나보다 높지도 낮지도 않다는 생각만 하면 된다. 그런데 실제 현실에서는 사람답게 사는 게 그리 쉽지 않다. 왜 그럴까. 태어나면서부터, 아니, 태어나기도 전 까마득히 오랜 세월 저편에서부터, 나만 살아남아야 하고 나만 더 잘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유전자에 박혀있기 때문이 아닐까. 가정과 학교, 나아가 사회에서 끊임없이 무한 경쟁 교육을 받아왔기 때문은 아닐까. 거기에 인격, 상식, 이성, 합리, 교양, 예의, 정서 등, 가장 인간적인 인간성보다는, 생존과 그에 대한 맹목만을 키워왔기 때문은 아닐까. 출세와 소유에 대한 집착과 강박에서, 잠시만, 아주 잠깐만이라도 벗어나본다면, 세상에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볼 수 있고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생존, 이 단어를 떠올리면 ‘거지’〔걸개(乞丐)〕가 어른거린다. 거지를 알면 사회의 일면을 알 수 있다. 부자 동네에는 구걸하는 거지가 없다. 동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부자보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동정심이 더 많다. 가난한 사람이 거지에게 더 동정심이 많다는 얘기다. 제2차
지난 20일 오후 7시 7분경 서귀포시에서 승용차를 운행하던 A씨가 B씨를 치는 교통사고를 냈다. A씨는 사고 이후 곧바로 운행을 중단한 뒤 신고하였으나,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은 어찌된 영문인지 B씨를 찾을 수 없었다. 사람을 쳤다고 신고한 사람은 있는데, 막상 치인 사람은 없는 당혹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로부터 50여분이 지난 뒤, 사고 현장에서 8km 떨어진 곳에서 SUV운전자 C씨는 도로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가 충격한 B씨였다. 경찰은 B씨가 A씨의 차량에 치인 뒤 C씨의 차량에 옷가지 등이 걸렸고, C씨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계속 운행하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이 사고로 B씨는 사망하였다. 이 사건과 같이 선행 교통사고가 발생한 뒤, 연속적으로 후행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피해자가 상해 또는 사망에 이르는 사고들은 왕왕 발생한다. 선행 교통사고와 후행 교통사고 중 어느 쪽이 원인이 되어 피해자가 상해 또는 사망에 이르게 되었는지 밝히지 못하는 경우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이 경우 후행 교통사고를 발생시킨 사람(이 사건의 C씨)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후행 교통사고를 일으킨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