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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밥, 집 밥 요리사, 집 밥 재료.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말이다. 건강한 식단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집밥= 건강한 밥상’이라는 심리 때문인 것 같다.

얼마 전 타지에 떠나있던 아들이 집에 온다면서 ‘엄마의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내 요리가 맛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집이라는 안정감, 그리고 고향이라는 포근함을 맛보고 싶은 말을 이렇게 표현했으리라. 아니면 스파게티를 먹었을 그 당시 아주 기분이 좋았던 일이 있어서 아마도 생각이 났을 수도 있다.

그러고 보면 집 밥은 단순히 밥 한 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것이 한식이든, 양식이든 그 밥상이 가지고 있는 역사, 문화, 경험, 추억, 향수까지도 포함하고 있어야 진짜 집 밥이 되는 것이다.

즉, 집 밥은 좋은 재료도 중요하지만 그 음식이 담고 있는 정성, 이야기 그리고 좋은 추억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음식을 만든 사람의 진정성이 없으면 패스트푸드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먹는 음식은 곧 우리의 몸이기 때문이다.

‘수다뜰’은 농촌 어머니들이 고향을 떠나있는 자식들을 생각하면서 만들어 내고 있는 가공사업장의 공동브랜드다.

내 아이가 잘 먹었던 조청을 만들다 보니 조청 기술자가 되었고, 달지 않고 첨가물이 없는 엄마표 과즐을 만들다보니 과즐 기술자가 되었고, 내가 생산한 참깨로 참기름을 짜내는 기름장이가 되었으며, 무엇보다 내 자식이 먹을 평생 먹을 된장을 담그다 보니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아’하는 된장 사업자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모인 가공 사업체가 34개나 된다. 말 그대로 농부들이 만들다보니 포장도 서툴고 홍보도 서툴고, 내 물건 사달라고 부끄러워 말도 못 꺼내지만 입소문 듣고 찾아준 분들이 고마워 어쩔 줄 몰라 하는 촌스런 사람들이다.

큰돈은 안 되지만 일일이 손으로 작업해야 돼서 힘은 들지만, 진짜 집 밥을 위해 발품을 파는 최고의 소비자를 위해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는 수다뜰 여인네들. 그들이 준비한 집 밥 재료를 응원하면서 유난히 덥게 느껴지는 올 여름 보양식은 수다뜰 재료를 활용한 엄마표 집 밥으로 이겨내 보시기를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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