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아 제주농업기술센터. 알이 굵은 참깨를 볶아 참기름을 짜면서 행복해 하는 아낙네들이 있다. 1992년쯤인가. 애쓰게 농사지은 참깨가 헐값에 팔리는 게 아까워 직접 참기름을 짜서 판매하겠다고 나선 상가 생활개선회. 그 때는 몰랐었다. 이것이 요즘 한참 뜨고 있는 6차 산업이란 것을…. 6차 산업은 1차에 2, 3차를 융합시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이다. 우리 농업기술원은 1992년부터 6차산업을 시작해왔고 그렇게 시작한 6차 산업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으며 우리 지역 또한 많은 농업인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젊은 농업인들이 6차 산업에 도전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는 6차산업을 찾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전형적인 농사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이 하는 것 따라서 하다가, 말 그대로 흉내만 내고 별 소득 없이 돌아서는 경우가 종종있다. 농업인의 입장에서 6차 산업은 농업인 닮게 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농가형 6차 산업인 것이다.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생물로 팔 수 있으면 굳이 가공할 필요가 있겠는가. 생물로 팔수 있는 것은 생물로 팔고, 나머지를 가공해서 부가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김경아 제주도농업기술원 집 밥, 집 밥 요리사, 집 밥 재료.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말이다. 건강한 식단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집밥= 건강한 밥상’이라는 심리 때문인 것 같다. 얼마 전 타지에 떠나있던 아들이 집에 온다면서 ‘엄마의 스파게티가 먹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내 요리가 맛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 집이라는 안정감, 그리고 고향이라는 포근함을 맛보고 싶은 말을 이렇게 표현했으리라. 아니면 스파게티를 먹었을 그 당시 아주 기분이 좋았던 일이 있어서 아마도 생각이 났을 수도 있다. 그러고 보면 집 밥은 단순히 밥 한 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것이 한식이든, 양식이든 그 밥상이 가지고 있는 역사, 문화, 경험, 추억, 향수까지도 포함하고 있어야 진짜 집 밥이 되는 것이다. 즉, 집 밥은 좋은 재료도 중요하지만 그 음식이 담고 있는 정성, 이야기 그리고 좋은 추억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음식을 만든 사람의 진정성이 없으면 패스트푸드와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먹는 음식은 곧 우리의 몸이기 때문이다. ‘수
▲ 김경아 농업기술원 농촌지도사 최근 귀농하는 사람도 많지만, 퇴직 후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로 요즘 농업기술원, 농업기술센터의 각종 교육은 인기가 좋다. 특히, 연초에 시작하는 귀농교육은 새벽부터 줄서서 기다릴 정도다. 보통 아침 10시면 200명 모집이 끝나고 대기 순번도 마감 된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부터 생긴다. 마감 이후에 전화한 사람은 마감되었다는 얘기에 ‘벌써 이렇게 빨리 마감될 리가 없다.’ ‘직원들 아는 사람만 미리 받아놓은 것 아니냐?’ 등 억지도 모자라 홈페이지에 공개 요구하겠다는 협박아닌 협박까지 하는 분이 대다수다. 그리고 급기야는 윗분한테 전화해서 자리를 마련하라는 사람까지 있다. 물론 자리는 마련할 수 없고 이해를 시키는 선에서 마무리를 짓지만 이럴 때 담당자는 정말 난감해진다. 더 황당한 일은 접수는 해놓고 아예 교육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이다. 그러면 결국 정말 필요한 사람이 교육을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고 만다. 이뿐인가? 보조사업을 추진하는 데도 홈페이지에 공개도 하고 공정한 심사에 의해 대상자가 선정되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선정 안 되면 어김없이 힘 있는 지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