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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회] 조선왕조실록.동국여지승람 제주목산천조 등 고문헌 속 우도

 

우도에는 1844년부터 사람이 거주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우도를 다룬 자료들을 여럿 찾을 수 있었다. 그중 몇 개를 소개한다.

 

- 조선왕조실록 속 우도

 

세종대왕 당시 제주도안무사인 한승순이 임금께 올린 장계에 ‘옛 늙은이에게 물어보니 말하길 정의현 동쪽 우도봉과 대정현 서쪽 죽도(고산 차귀도 혹은 한림 비양도로 추정)는 자고로 왜선이 숨어 정박하여서 가장 요해의 땅이 되옵는데, 우도의 인근에 있는 수산(성산읍 수산)과 죽도의 인근에 있는 서귀 방호소에는 모두 성곽이 없사온데 만일 왜적이 밤을 타고 돌입해오면 군사가 의지할 곳이 없사와 응적하기에 형편이 어려우니 형편을 요량하여 성을 쌓게 하시고 적변을 대응하게 하소서.'하니 세종께서 그대로 하라 했다.

 

- 동국여지승람 제주목 산천조 우도

 

동국여지승람은 조선 성종의 명으로 노사신 등이 조선 각 도의 지리.풍속 등을 기록한 책으로, 중종 시에는 동국여지승람을 보강하여 나온 책이 신증동국여지승람이다. 다음은 이 서책의 제주목산천조에 실린 우도에 관련한 내용이다.

 

우도는 둘레가 100리 인데 주 동쪽 정의 지경에 있다. 사람과 말이 떠들면 풍우가 일어난다. 섬의 서남쪽에 구멍이 있는데 작은 배 한 척을 들여놓을 만하고 조금 나아가면 배 5, 6척을 감출만 하다. 그 위에는 큰 돌 집 같은데 마치 햇빛이 떠서 비치고 별들이 찬연하게 벌려놓아 있는 것 같다. 공기가 심히 차고 냉하여 머리털이 쭈뼛한다.

 

세속에서 부르기를 신룡(神龍)이 있는 곳이라 하는데 7, 8월 사이에는 고기잡이배가 가지 못한다. 가면 크게 바람이 일어나고 우레가 심하고 비가 쏟아져서 나무가 뽑히고 곡식을 손상시킨다. 그 위에는 닥나무가 많다.

 

위의 ‘서남쪽’ 기록은 동남쪽의 방위가 잘못 기록된 것으로 여겨지며, 우도에 관한 이야기는 직접 가서 목격한 것이 아닌, 전해들은 이야기를 실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문영택은?
= 4.3 유족인 부모 슬하에 부산 영도에서 태어났다. 구좌중앙초·제주제일중·제주제일고·공주사범대·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프랑스어교육 전공)을 졸업했다. 고산상고(현 한국뷰티고), 제주일고, 제주중앙여고, 서귀포여고, 서귀포고, 애월고 등 교사를 역임했다. 제주도교육청, 탐라교육원, 제주시교육청 파견교사, 교육연구사, 장학사, 교육연구관, 장학관, 중문고 교감, 한림공고 교장, 우도초·중 교장,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등을 지냈다. '한수풀역사순례길' 개장을 선도 했고, 순례길 안내서를 발간·보급했다. 1997년 자유문학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 수필집 《무화과 모정》, 《탐라로 떠나는 역사문화기행》을 펴냈다. 2016년 '제주 정체성 교육에 앞장 서는 섬마을 교장선생님' 공적으로 스승의 날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지난 2월 40여년 몸담았던 교직생활을 떠나 향토해설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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