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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제주숙박업 위험요소 정리 ... 취업자수, 매출액도 하락

 

제주도내 숙박업소의 공급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난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여행패턴 변화 등에 맞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도내 숙박업소의 경우 2016년 들어 과잉공급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또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숙박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의 숙박업체는 관광산업 호조가 이어지면서 2013년 이후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연평균 성장세는 13.7%를 기록,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기간 숙박업의 매출액은 약 4배, 고용규모 및 사업체수는 약 2배가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8년 말 기준 5182개 업체가 7만1822개의 객실을 공급하고 있다. 호텔 및 콘도미니엄이 416개 업체에 객실 3만2175개, 일반숙박업은 객실수 2만498개, 농어촌민박은 객실수 1만1809개로 집계됐다.

 

특히 농어촌 민박의 경우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로 운영되면서 최근까지 빠른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주는 도서지역의 지리적 특수성으로 숙박여행이 일반적”이라며 “숙박업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다. 하지만 최근 들어 관광객 감소와 과잉 공급 등의 영향으로 숙박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숙박업체의 이용률 및 단가는 2014년을 정점으로 하락추세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숙박업 대상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

 

취업자수도 2013년부터 2014년까지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2015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도내 숙박업의 위험요소를 크게 5가지로 판단했다.

 

첫 번째는 과잉공급으로 인한 경쟁 심화다. 제주지역 숙박업체는 관광객 급증 및 정부의 숙박시설 확충 정책 등에 기인해 2013년 이후 공급이 확대됐지만 수요는 2015년  이후 관광객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정체됐다.

 

이로 인해 2016년 이후 과잉공급이 심화됐다. 지난해에는 과잉공급 규모가 2만6000개 객실로 파악됐다.

 

과잉공급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숙박업체를 포함한 제주 전체 관광사업체의 평균 존속연수는 6.5년으로 전국평균 7.4년보다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세 숙박업체의 비중이 높은 것도 도내 숙박업의 위험요소로 꼽혔다. 제주지역 숙박업은 게스트하우스와 민박, 여관 등 상대적으로 영세한 규모의 업체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주지역 숙박업체 중 보유객실이 9실 이하인 업체의 비중은 57%로 전국평균 34.6%보다 높은 수준이다. 관광숙박업체의 평균 자본금도 117억원 수준으로 전국평균인 160.6억원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내국인 관광객 둔화 가능성과 여행패턴 변화, 사드갈등과 남북관계 변화와 같은 지정학적 상황에 따른 변동성 증가, 높은 숙박업 대출 비중이 위험요소로 꼽혔다.

 

한국은행은 이를 토대로 “제주 숙박업의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내국인의 트렌드 변화 등으로 고급숙박 시설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자연경관 면에서 불리한 시내의 중저가 호텔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과잉공급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신규 호텔 및 콘도미니엄 등이 추가로 건설 혹은 계획 중에 있다”며 “장기적인 객실 공급관리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제이누리=고원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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