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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졸고 있는 여성 성추행한 70대 노인’, ‘간경화 입원 50대 남성, 10대 간호실습생 성추행’

각각 8월 8일과 9일 모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제목들이다. 제목을 봐도 내용은 눈에 선하다.

누가 올렸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경찰관이 직접 올렸다는 것이다. ‘우리 경찰관들이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홍보하기 위함이다.

소관 담당 직원은 ‘보도가 되면 안 되는데 어떻게 알았느냐’며 기자에게 불편한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기자는 이 사이트에 올라온 내용을 참고하고, 부족한 부분은 취재를 통해 기사화했다.

그런데 이 사이트를 자세히 보면 취재를 하거나 기사화 할 만한 내용들이 많다는데 주목할 만 하다.

 

10일에는 ‘제주동부경찰서, 뺑소니 피의자 검거’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이 보다 앞서 일주일 전에는 태풍 ‘담레이’ 북상 당시 불어난 물에 빠진 자폐아동을 구조한 서귀포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경찰관 2명을 칭찬한 내용이 비교적 장문으로 게재되기도 했다.

그럼 왜 경찰은 이 사이트에 글을 자주 올릴까?

 

우선 현직 경찰관들이 많이 보는 사이트라고 한다. 글을 등록하기가 쉽고 트위터 등 SNS를 통한 전파가 강력하다는 점도 이유다.

특히 정치적 성향과 관계없이 기사 형식으로 부담 없이 글을 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경찰들은 꼽는다.

 

때문에 조회수가 만만치 않다.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주요매체 트위터 인덱스’를 통해 분석한 결과, 이 사이트는 트위터에서의 매체 인용률, 하루 평균 노출량, 기사 1건당 노출량, 기사 전파력 등 주요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해 ‘트위터 1등 언론’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니 기자가 이 사이트를 ‘즐겨찾기’에 추가 시키지 않을 수 있겠나?

 

대부분의 사회부 기자들이 이 사이트를 알고 있다.

 

제주경찰은 이 사이트와 함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 내 소식을 홍보하고 있다.

 

민감한 사안이어서 보도되지 말았으면 하는 내용이라면 내부 먼저 단속해야 해야 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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